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김승미는 “2019년 남편이 쓰러진 뒤 간병인을 단 한 번도 쓰지 않고 병수발을 했다. 저에게 많은 사랑을 준 사람이기에 최선을 다해 보답하고자 했던 것”이라며 “남편이 2021년 2월 남편이 세상을 떠난 이후엔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매일 같이 울어서 얼굴이 퉁퉁 부은 채로 지내곤 했다”고 말했다. 김승미는 “매일이 지옥 같았던 시기도 있다. 우울증 증상이 심해져서 상담을 받아보기도 했다”는 고백도 했다.
힘들었던 시기 김승미를 잡아준 건 사촌 언니인 가수 혜은이다. 김승미는 “사연은 다르지만 둘 다 혼자가 된 상태였기에 더욱 의지가 됐다. 언니가 조언과 독려를 많이 해줬다”고 고마워했다. 아울러 “언니와의 인연을 계기로 KBS 2TV ‘같이 삽시다’에 출연해 박원숙, 김청, 김영란 씨 등 혼자 살아가는 분들에게 조언과 위로를 받은 것 또한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올 용기를 얻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했다.
또한 그는 “조항조 선배를 비롯해 심신, 한서경, 김연숙 등 자주 교류하는 동료들에게도 위로와 응원을 해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김승미는 “서울패밀리 시절부터 다채로움을 추구해왔다. 재즈, 보사노바, 록, 발라드 등을 두루 수록한 5집의 경우 ‘장르 파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면서 “이번에도 팬들에게 저만의 색깔을 담은 다양한 빛깔의 곡을 들려주고 싶었다”고 했다.
남편인 유노는 위일청의 뒤를 이어 1994년 팀에 합류해 김승미와 함께 긴 시간 팀을 이끌었다. 김승미는 “서울패밀리에 새 남자 보컬을 영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앨범 발매를 기점으로 솔로 활동에 중점을 둔 행보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에 맞춰 이번 앨범 재킷엔 ‘완전히 새롭게 출발한다’는 뜻의 ‘올 뉴 스타트’(ALL NEW START)라는 슬로건도 붙였다.
김승미는 후배 가수들의 보컬 선생님으로도 활약 중이며 자신의 가창력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 또한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의 활동 방향성은 폭넓은 음악스펙트럼과 궤를 같이한다. 버스킹, 유튜브, 방송, 콘서트 등 무대와 플랫폼 형태를 가리지 않고 라이브 공연으로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하고 싶다는 게 김승미의 바람이자 포부다. 앞서 김승미는 2015년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가왕 결정전까지 오르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낮은 자세로 팬들과 가까이서 호흡하며 오래오래 노래하는 것이 저의 목표예요. 팬들을 인생의 동반자라고 생각하며 같이 늙어가야죠. 앞으로의 활동은 보답의 성격이 강하다고 생각해요. 건강을 잘 유지하면서 팬들의 니즈를 충족시켜드릴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싶어요. 유튜브 라이브를 하면서는 신청곡도 즉석으로 들려 드리고 있고요. 뭐든 최선을 다해 임할 생각이니 무대를 선보일 좋은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