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女단거리 간판 김민선, 생애 첫 월드컵 빙속 금메달 쾌거

  • 등록 2022-11-12 오전 9:15:20

    수정 2022-11-12 오후 2:53:25

생애 첫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민선(가운데).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간판 김민선(23·의정부시청)이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민선은 12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에서 37초 553의 기록으로 20명 출전 선수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ISU 월드컵 여자 500m에서 우승한 것은 2015~16 월드컵 4차 대회(네덜란드 헤렌벤)에서 ‘빙속여제’ 이상화가 시상대 꼭대기에 오른 이후 김민선이 처음이다.

9조 아웃코스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김민선은 첫 100m를 전체 2위인 10초46에 통과했다. 이후에도 김민선의 스피드는 줄어들지 않았고 오히려 가속도를 붙여 가장 빠른 기록으로 결승전을 통과했다. 이번 우승으로 월드컵 포인트 60점을 차지한 김민선은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섰다.

김민선은 이상화 은퇴 이후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트 단거리 종목을 이끄는 간판스타다. 2017년 12월 2017~18시즌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에서 이상화가 갖고 있던 주니어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차세대 주역으로 주목받았다.

한동안은 부상, 불운이 겹치면서 출전하는 국제대회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자기 최고 기록에 한참 미치지 못하면서 16위에 그쳤다.

하지만 김민선은 차근차근 경험을 쌓으면서 성장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부터 국제대회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 지난 2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 7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어 3월 ISU 월드컵 파이널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생애 첫 월드컵 대회 시상대에 올랐다.

이같은 성과로 자신감을 얻은 김민선은 올 시즌 첫 월드컵 대회에서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자신의 이름을 세계에 확실히 알렸다.

한편, 여자 500m 디비전B(2부리그)에 출전한 이나현(노원고)은 38초862의 성적으로 1위에 올라 월드컵 포인트 28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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