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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24일 경기도 성남시 KPGA빌딩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한별에게 벌금 1000만원과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파이널스테이지에서 포어캐디 봉사활동 4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김한별은 이날 낮 12시 20분께 상벌위원회에 출석해 20여분간 당시의 상황을 진술했다. 김한별은 징계를 통보받은 날부터 15일 이내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징계는 12월 7일 열리는 이사회 승인을 거친 뒤부터 곧바로 적용한다.
김한별은 지난 2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 경기 중 포어 캐디에게 “씨× 개×× 돈 받고 일하면서 그 따위로 하냐, 교육 안받았냐”고 폭언과 욕을 해 상벌위에 회부됐다.
김한별은 2019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통산 3승을 올렸다. 올해는 우승 없이 상금랭킹 24위를 기록 중이다.
상벌위원회는 “KPGA 징계양정 기준 6번 에티켓 위반으로 골프팬의 빈축을 사거나 협회 또는 타 회원의 위신을 실추시켰다”고 징계 사유를 들었다.
징계 발표 후 동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A선수는 “잘못된 행동에 대한 징계가 너무 가볍다”면서 “같은 일이 반복해서 발생하지 않도록 더 강력한 징계가 나왔어야 한다”고 상벌위원회의 징계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B선수는 “잘못을 인정하고 크게 뉘우치고 있는 만큼 김한별 선수가 이번 일을 계기로 성숙한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PGA 코리안투어는 앞서 2019년 경기 중 갤러리에게 손가락 욕을 한 선수에게 3년 자격 정지를 내린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