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추석영화 '공조2' vs '육사오'

  • 등록 2022-09-09 오전 7:00:00

    수정 2022-09-09 오전 7:00:00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시대에 처음 맞는 올 추석, 극장가의 키워드는 오락영화와 재개봉 영화다.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7일 개봉한 ‘공조2:인터내셔날’이 첫날 21만명을 모으며 먼저 승기를 잡은 가운데 ‘육사오’ ‘알라딘’ ‘모가디슈’가 그 뒤를 쫓고 있다.

웃으면 복이와요 ‘공조2’ vs ‘육사오’

온 가족이 함께하는 명절에는 오락영화만한 것이 없다. 추석 연휴 기간 답답한 현실을 잠시나마 잊기에 ‘공조2’와 ‘육사오’가 최적이다.

‘공조2’는 국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 분)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분)가 다시 손을 잡은 가운데, 미국 FBI 요원 잭(다니엘 헤니 분)이 가세하는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다. ‘공조2’는 2017년 1월 설 연휴를 앞두고 개봉해 액션과 코미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781만명의 관객을 모은 ‘공조’의 속편이다. 현빈 유해진 임윤아에 다니엘 헤니 진선규가 새롭게 합류해 전편보다 큰 스케일의 액션과 웃음을 선사한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개봉하는 유일한 신작이다.

‘육사오’는 57억 당첨금의 1등 로또를 차지하기 위한 남북 군인 간의 치열한 협상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제작비 50억원의 비교적 작은 영화로 올여름 성수기 끝자락에 개봉해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는데, 정통 코미디 영화로 입소문을 타면서 개봉 12일째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 추석 연휴의 흥행 복병으로 꼽힌다.

너에게로 또 다시 ‘모가디슈’ vs ‘알라딘’

2~4편의 신작 영화가 개봉하던 코로나19 이전과 달리 올 추석에는 개봉작이 1편에 불과하다. 2021년 7월 개봉한 ‘모가디슈’와 2019년 5월 개봉한 ‘알라딘’이 ‘공조2’와 같은 날 개봉하며 부족한 신작 영화의 빈자리를 채웠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다. ‘베를린’ ‘베테랑’ 류승완 감독과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정만식 김소진 김재화 박경혜 등의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완성됐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흥미로운 이야기와 압도적인 스케일의 액션으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때 개봉해 361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지난해 한국영화 흥행 1위에 등극한 작품이다.

‘알라딘’은 좀도둑 알라딘이 우연히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를 만나면서 펼치는 모험을 그린다. ‘알라딘’은 가족 단위 관객들의 지지를 받으며 디즈니 실사로는 처음 천만영화에 등극했다. ‘스피치리스’ ‘어 홀 뉴 월드’ ‘프렌드 라이크 미’ 등의 OST가 인기를 끌면서 영화 관람을 할 때 노래를 따라 부르는 ‘싱어롱’ 열풍도 일으켰다. 윌 스미스가 지니를 완벽하게 재연, 유쾌함을 선사하며 흥행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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