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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위아이를 데뷔시키며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위엔터테인먼트. 이 회사의 수장인 위명희 대표는 30년 가까운 기간을 가요계에 몸 담으며 살아남았다. 가요계에서 경쟁은 가수들만 하는 게 아니다. 가수, 노래를 띄우기 위해 매니저들도 사활을 건다.
위 대표는 그런 가요계에서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를 “내 일을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청춘을 다 바친 여의도를 보면 여전히 가슴이 설렌다”는 그의 말에서 살아남은 가요종사자로서 자부심이 느껴졌다.
위 대표는 가요 제작자들 사이에서 ‘2세대 가요종사자’로 불린다. 라디오를 주축으로 홍보 활동을 펼친 매니저들을 그렇게 부른다. 위 대표는 이 시기에 지상파 3사(KBS·MBC·SBS)를 종횡무진하며 다수의 스타를 길러내고 음반을 히트시켰다. 위 대표는 “제 양발에는 그때 당시 생긴 티눈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얼마나 열정적으로 뛰어다녔는지를 고스란히 증명하는 대목이다. 위 대표는 “쉬는 날에도 늘 여의도에 있었고, 틈만 나면 방송국을 돌아다녔다”며 “라디오에서 내가 담당하는 가수의 노래가 울려 퍼질 때면 그렇게 뿌듯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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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아이돌 한 팀을 띄우기 위해선 막대한 비용과 인력이 필요한데, 대형기획사의 물량공세를 이겨내기란 쉽지 않았다.
위 대표는 중소기획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방송사 오디션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연습생의 기량과 경쟁력은 자신이 있었다. 오디션에서 제대로만 실력을 발휘하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 최적이라고 판단했다.
위아이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위엔터는 배우 김이온, 밴드 크랙실버 등 새 아티스트를 영입하고, 드라마·영화제작도 준비하면서 종합엔터사로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K컬처가 전 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만큼 분야를 넓혀가며 새로운 도전을 해 나가고 있다.
“위엔터가 경쟁력을 갖춘 아티스트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좋은 콘텐츠를 배출하는 대한민국 No.1 기획사이자 문화의 중심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은 만큼 그때까지 살아남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