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D-10] 9월 첫 '가을의 여왕' 가린다..관전포인트 '3'

  • 등록 2022-08-23 오전 12:00:00

    수정 2022-08-23 오전 7:15:36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이 열린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 전경(사진=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22시즌 첫 번째 ‘가을의 여왕’을 가리는 제11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 개막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9월 2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은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9월에 열리는 첫 대회로 120명이 승부를 벌인다.

특히 올해 대회는 5회 연속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할 것인지 아니면 대회 사상 첫 2회 연속 우승자가 탄생하게 될지 등 다양한 볼거리로 펼쳐질 전망이다.

올해도 첫 우승자 나올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선 유독 생애 첫 우승자가 많이 나왔다. 특히 2017년 김지현(31)을 시작으로 2018년 정슬기(27), 2019년 박교린(22) 그리고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 열린 2021년 김수지(26)까지 최근 열린 4번의 대회 우승자들은 모두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올해도 생애 첫 우승을 노리는 후보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가장 시선을 끄는 선수는 준우승만 4번 기록하며 번번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한 이가영(23)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2라운드까지 선두 김수지에 1타 차 2위를 달려 역전 우승을 기대했던 이가영은 아쉽게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이가영은 올해도 5월 크리스F&C 제44회 KLPGA 챔피언십과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두 번이나 준우승을 기록했다.

신인왕 랭킹 1위이면서 상금랭킹 7위에 올라 있는 특급 루키 이예원(19)도 생애 첫 승에 도전한다.

올해 데뷔한 이예원은 18개 대회에 출전해 16차례 컷을 통과했고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준우승, 롯데오픈 3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맥콜 모나파크 오픈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하는 등 모두 8개 대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기다렸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완벽한 데뷔 첫 시즌이 될 수 있다.

황유민(사진=시몬느 아시아퍼시픽 컵 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10대 거물이 온다…황유민 KLPGA 공식 데뷔


지난 5월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마지막 날 3라운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박민지(24)를 긴장하게 한 10대가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국가대표로 프로 전향을 앞둔 황유민(19)은 마지막까지 박민지를 추격하며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아쉽게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으나 예사롭지 않은 실력파 기대주의 화끈한 신고식이었다.

황유민이 아마추어 활동을 마치고 프로로 데뷔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정규 투어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황유민은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한국여자 아마추어 골프선수권 등 굵직한 대회를 휩쓸어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지난 4월에는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개최한 오거스타 여자 아마추어에 초청받아 출전했다.

아마추어로 빼어난 활약을 펼쳐온 황유민은 프로가 되자마자 김효주와 최혜진 등을 후원하는 롯데와 계약하면서 또 한 번 주목받았다.

지난 6월 프로로 전향해 준회원으로 점프(3부) 투어 활동을 시작한 황유민은 11차전과 12차전에서 연속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려 정회원 자격을 받았다. 프로 데뷔 1개월 만에 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황유민은 이번 대회에 추천 선수로 참가해 또 한 번의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김수지, 대회 첫 2연패 도전

김수지가 대회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 2회 연속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릴지도 관심사다.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은 역대 10번의 대회에서 단 한 번도 2회 연속 우승자가 나오지 않았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하는 김수지의 각오는 예사롭지 않다. 기필코 대회 2연패에 성공해 다시 한 번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굳은 각오다.

최근의 상승세도 타이틀 방어의 기대감을 높게 한다. 5개 대회에서 3차례나 톱10에 들었고, 21일 끝난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선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4위를 기록하며 샷 감각을 더욱 끌어올렸다.

대회 첫날 2연패를 향한 든든한 발판을 만들지가 관건이다. 김수지는 지난해 대회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몰아치며 우승을 예고했다. 2~3라운드에서는 6타를 줄이는 데 만족했으나 첫날 많은 타수를 줄인 게 1타 차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김수지는 “처음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가는 대회여서 첫 2연패 욕심도 많이 난다”며 “워낙 좋아하는 대회이고 코스이기 때문에 무조건 타이틀 방어를 하고 싶다. 우승을 노리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수지(사진=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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