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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첼시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결과는 2-2 무승부였다. 홈팀 첼시가 전반 19분 마르크 쿠쿠렐라가 길게 올린 코너킥을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의 환상적인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줄곧 끌려가던 토트넘은 후반 23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중거리슛으로 승부를 원점에 돌렸다. 그러자 첼시는 9분 뒤인 후반 32분 토트넘 진영에서 공을 빼앗은 뒤 역습 기회에서 리스 제임스가 골을 성공시켜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이반 페리시치가 올린 공을 해리 케인이 헤더 골로 연결해 힘겹게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가장 뜨거웠던 장면은 바로 벤치에서 나왔다. 양 팀 감독인 콘테와 투헬의 신경전이 선을 넘은 것. 경기 초반부터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지시하던 두 감독은 점점 언성을 높이면서 말싸움을 주고받았다.
결국 두 감독의 감정대립은 경기 중 한 차례 폭발했다. 0-1로 뒤지던 토트넘이 호이비에르의 중거리슛으로 동점을 만들자 흥분한 콘테 감독이 투헬 감독 쪽으로 달려가 도발하는듯한 동작을 취했다.
그러자 실점 장면 이전에 나온 심판 판정에 대해 불만이 쌓여 있던 투헬 감독도 맞대응했다. 두 감독이 서로 몸을 부딪히며 언쟁을 벌이자 양 팀 관계자들은 물론 선수들까지 나와 뜯어 말렸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큰 충돌이 일어났다. 2-2 동점으로 경기가 종료된 가운데 콘테는 투헬 감독을 향해 악수를 청했다. 투헬 감독은 콘테 감독의 손을 잡은 뒤 놓지 않았다. 콘테 감독에 대한 분노의 표시가 뚜렷했다.
콘테 감독도 다시 흥분해 투헬 감독에게 큰 소리를 질렀다. 이 과정에서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달려와 마치 야구의 벤치클리어링 같은 상황이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콘테 감독와 첼시 선수들과 언성을 높이며 싸우는 모습도 나왔다.
일촉즉발 혼란스러운 상황이 잠시 이어졌지만 다행히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대신 주심은 경기가 끝난 뒤 두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향후 리그 사무국 결정에 따라 콘테 감독과 투헬 감독이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