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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7승 기회를 맞은 유소연(32)이 우승을 위해 긴장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유소연은 23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몰아잡고 보기는 2개로 막아 6언더파 65타를 적어내는 뛰어난 경기를 펼쳤다.
3라운드까지 합계 15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유소연은 단독 선두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2타 차로 맹추격하는 단독 2위에 올랐다.
그는 24일 열리는 최종 4라운드에서 선두 헨더슨과 챔피언 조에서 ‘단두대 매치’를 펼친다. 올 시즌 상금 순위가 99위로 떨어질 정도로 유독 부진했던 유소연으로서는 오랜만에 챔피언 조에서 맞이하는 긴장감이 예상된다. 출발 시간은 한국 시간 24일 오후 7시 40분이다.
유소연은 “겁 먹지 않고 자신 있게 3일 동안 경기한 걸 뿌듯하게 생각한다”면서 “오랜만에 하는 우승 경쟁이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해야 할 샷과 퍼트에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출전 선수 132명 중 페어웨이 안착률이 공동 44위(71.80%)로 소폭 상승했고, 무엇보다 그린 적중률이 공동 6위(83.33%)로 매우 훌륭하다. 이에 따른 퍼팅도 공동 9위(홀당 평균 1.57개)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유소연은 “티 샷이 점점 좋아지고 있고 아이언 샷이 좋은 것에 만족한다. 내일 우승을 위해 퍼팅이 조금 더 잘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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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 있어서 완벽주의자적인 성향이 강했던 유소연은 골프 스킬, 스윙 등 골프에 대한 생각을 너무 많이 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한다.
유소연은 “완벽주의 성향에서 탈피하려고 노력 중이다.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내 골프 커리어에 크게 도움이 됐지만 또 한 편으로는 힘든 부분도 있다”면서 “골프는 항상 밸런스를 지키는 게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 1년 넘게 좋은 골프를 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 이 순위에 오르게 돼 기쁘다”며 “최종 라운드에서 오늘처럼 내가 할 일에 집중하고 좋은 플레이를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소연은 2018년 6월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LPGA 투어 통산 6승(메이저 2승)을 거뒀고 약 4년 만에 통산 7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