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 25점 14R' 한국 남자농구, 만리장성 넘었다

  • 등록 2022-07-13 오전 12:17:42

    수정 2022-07-13 오전 8:20:04

한국 농구 대표팀. 사진=FIBA 홈페이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추일승호’ 한국 남자농구가 만리장성을 넘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첫 경기에서 중국을 93-81로 눌렀다.

1997년 이후 25년 만에 아시아컵 정상을 노리는 한국은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날 중국은 주축 멤버인 저우치와 궈아이룬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에 나서지 못해 전력이 100%가 아니었다.

한국도 김선형, 전성현, 여준석 등 핵심 선수들이 여러 이유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라건아를 중심으로 허훈, 최준용, 이대성, 이우석 등이 빠른 속공으로 중국을 공략했다.

한국은 중국과 초반부터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2쿼터까지는 43-45로 중국에 뒤졌다. 쉬운 자유투를 놓친 것이 아쉬웠고 중국에 기운 듯한 심판 판정도 석연치 않았다.

한국은 3쿼터에 경기 흐름을 바꿨다. 라건아가 골밑에서 벗어나 잇따라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라건아의 외곽슛이 들어가자 중국은 수비에서 혼란을 겪었다. 한국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속공에 이은 빠른 슈팅으로 득점을 쌓았다.

65-59, 6점 차로 앞선 채 3쿼터를 마무리한 한국은 4쿼터에서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4쿼터 8분여를 남기고 67-65, 2점 차까지 추격당했지만 이후 강상재와 송교창의 연속 득점으로 숨통을 텄다. 종료 7분여를 남기고는 강상재의 자유투를 더해 72-65, 7점 차로 달아났다.

종료 3분 전 라건아의 레이업슛으로 80-69, 11점 차까지 도망간 한국은 남은 시간 리드를 효과적으로 지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라건아는 이날 36분여를 뛰면서 3점슛 3개 포함, 25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허훈은 15점 6어시스트, 강상재는 13점을 올렸다. 이대성도 11점을 책임졌다. 이날 한국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45-44로 중국에 오히려 앞서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은 오는 14일 대만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고 16일에는 바레인과 맞붙는다. 조별리그 1위는 8강에 직행한다. 한국이 B조 1위를 차지하면 D조 2위와 C조 3위 대결 승자와 8강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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