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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는 18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준결승에서 스웨덴과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슛아웃(승부치기)에서 3-2로 이기고 극적으로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ROC는 핀란드와 금메달을 놓고 올림픽 마지막 날인 20일 최후의 승부를 펼치게 됐다. 핀란드는 이날 낮에 열린 슬로바키아와 준결승에서 2-0으로 이기고 결승에 선착했다.
ROC는 4년 전 평창 대회 결승에서 독일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징계를 받기 전 러시아로선 1998년 나가노 대회 은메달,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구 소련 시절에는 총 7차례나 금메달(은메달 1개, 동메달 1개)을 획득했다. 이는 캐나다(9개)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
ROC와 스웨덴은 연장전까지 유효슈팅 76개(ROC 41개, 스웨덴 35개)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쳤다. 하지만 양 팀이 기록한 득점은 단 1골 뿐이었다. 양 팀의 골리 이반 페도토프(ROC), 라시 요한손(스웨덴)의 눈부신 선방이 빛났다.
하지만 스웨덴은 3피리어드 시작 후 6분 22초경 안톤 란데르가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조나탄 푸다스, 헨리크 톰메르네스의 어시스트가 있었다.
결국 두 팀은 1-1 동점 상황에서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연장전에서는 두 팀 모두 무리하게 공격을 펼치기보다 실점을 막는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축구의 승부차기와 같은 슛아웃에서도 5명의 선수가 나섰지만 2명씩만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2-2 동점 상황에 러시아의 8번째 페널티 슈터로 나선 아르세니 그리추크가 극적으로 골을 성공해 길었던 혈전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