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 슛아웃 끝에 男아이스하키 결승행...핀란드와 금메달 대결

[베이징올림픽]
  • 등록 2022-02-19 오전 1:06:46

    수정 2022-02-19 오전 1:13:01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선수들이 남자 아이스하키 준결승전에서 슛아웃 끝에 스웨덴을 이긴 뒤 서로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금메달 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ROC는 18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준결승에서 스웨덴과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슛아웃(승부치기)에서 3-2로 이기고 극적으로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ROC는 핀란드와 금메달을 놓고 올림픽 마지막 날인 20일 최후의 승부를 펼치게 됐다. 핀란드는 이날 낮에 열린 슬로바키아와 준결승에서 2-0으로 이기고 결승에 선착했다.

ROC는 4년 전 평창 대회 결승에서 독일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징계를 받기 전 러시아로선 1998년 나가노 대회 은메달,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구 소련 시절에는 총 7차례나 금메달(은메달 1개, 동메달 1개)을 획득했다. 이는 캐나다(9개)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

반면 2006년 토리노 대회 금메달 이후 16년 만에 남자 아이스하키 올림픽 금메달을 노렸던 스웨덴은 ROC의 벽을 넘지 못했다. 스웨덴은 앞선 준결승에서 핀란드에게 패한 슬로바키아와 19일 3·4위전을 치러 동메달에 도전한다.

ROC와 스웨덴은 연장전까지 유효슈팅 76개(ROC 41개, 스웨덴 35개)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쳤다. 하지만 양 팀이 기록한 득점은 단 1골 뿐이었다. 양 팀의 골리 이반 페도토프(ROC), 라시 요한손(스웨덴)의 눈부신 선방이 빛났다.

20분씩 3피리어드로 진행되는 경기에서 ROC는 2피리어드 시작 15초 만에 안톤 슬레피쉐프의 선제골로 0의 균형을 깼다. 예고르 야코브레프와 파벨 카르나우코프의 어시스트가 기록됐다.

하지만 스웨덴은 3피리어드 시작 후 6분 22초경 안톤 란데르가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조나탄 푸다스, 헨리크 톰메르네스의 어시스트가 있었다.

결국 두 팀은 1-1 동점 상황에서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연장전에서는 두 팀 모두 무리하게 공격을 펼치기보다 실점을 막는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축구의 승부차기와 같은 슛아웃에서도 5명의 선수가 나섰지만 2명씩만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2-2 동점 상황에 러시아의 8번째 페널티 슈터로 나선 아르세니 그리추크가 극적으로 골을 성공해 길었던 혈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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