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제3의 성·50대 스케이터·아이티 스키선수...화제의 선수들

  • 등록 2022-02-04 오전 12:10:00

    수정 2022-02-04 오전 12:10:00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3의 성’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미국 피겨스케이팅 선수 티모시 르두크(오른쪽),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눈과 얼음의 겨울스포츠 축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다양한 화제 주인공들이 있다.

이번 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3의 성’(non-binary) 선수가 출전하는 동계 올림픽이다.

주인공은 피겨 스케이팅 페어 부문에 미국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티머시 르두크(32)다. 르두크는 동계올림픽 최초로 자신의 성 정체성이 ‘제3의 성’이라고 공개하고 출전한다. 하계올림픽에선 지난해 도쿄올림픽 여자 스케이트보드에 출전한 앨레나 스미스(미국)가 최초로 ‘제3의 성’을 공개했다.

르두크는 최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모든 피겨 듀오가 ‘로미오와 줄리엣’을 말하는 전통을 깨트리고 싶다”며 “파트너인 애슐리 케인-그리블과 함께 평등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내가 ‘제3의 성’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선수가 피겨 스케이팅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50대 나이로 통산 8번째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독일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클라우디아 페히슈타인. 사진=AFPBBNews
노익장을 과시하는 선수도 있다. 1972년생인 독일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클라우디아 페히슈타인(50)이다. 페히슈타인은 단순히 나이만 많은 게 아니다. 30년 전인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0m 동메달을 시작으로 2006년 토리노까지 동계올림픽 5회 연속 메달을 따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 등 통산 9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2009년 도핑 관련 징계를 받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후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 대회에 출전했다. 이번이 자신의 8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이는 스키점프의 노리아키 가사이(일본)와 함께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출전 타이기록이다.

카리브해 국가 선수로는 최초로 동계올림픽 스키 종목에 참가하는 아이티의 리차드슨 비아노. 사진=AFPBBNews
동계스포츠와는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은 나라의 선수도 관심을 모은다. 북중미 카리브해의 아이티와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는 사상 처음 동계올림픽에 국가대표 선수를 파견한다.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에 참가하는 리차드슨 비아노(20·아이티)는 카리브해 국가 최초로 동계올림픽에 나서는 선수다. 아이티에서 태어나 3세 때 프랑스로 입양된 비아노는 프랑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자 2019년 아이티 대표로 변신해 올림픽 출전 꿈을 이뤘다.

비아노는 “만약 2년 전에 아이티스키연맹의 연락이 없었다면, 난 스키를 그만 두고 건축업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에 선수를 파견한다. 스키, 스노보드 선수 100여명이 경쟁을 벌인 끝에 파이크 압디(24·사우디아라비아)가 알파인스키 대회전 종목에 참가한다. 동계올림픽에 첫 출전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선수가 된 압디는 성적과 상관없이 포상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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