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열리는 소파이 스타디움(사진=김현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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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미국)=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축제의 날이 밝았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년 만에 오프라인 대면 공연을 개최해 ‘아미’(ARMY, 팬덤명)와 뜨겁게 재회한다. 만남 장소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소파이 스타디움이다.
방탄소년단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7시 30분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 1일차 공연을 펼친다.
오프라인 콘서트 개최는 2019년 서울에서 진행한 ‘2019 BTS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WORLD TOUR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이후 2년 만이다.
글로벌 아이돌 그룹으로 성장한 이후 월드 투어로 전 세계를 종횡무진 누볐던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갑작스럽게 발이 묶였다. 이들은 지난 2년간 온라인 콘서트를 통해서만 팬들과 만났다.
이번 공연은 그래서 더 특별하다. 새 콘서트 시리즈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의 첫 오프라인 공연이기도 하다. 지난달에는 국내에서 같은 타이틀을 내걸고 온라인 공연을 펼쳤다.
‘아미’와 재회하는 장소인 소파이 스타디움은 약 50억달러(약 6조원)의 건립비용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초대형 공연장으로 지난해 개장했다. 약 7만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미국 프로 미식축구리그(NFL) 로스앤젤레스 램스와 차저스의 홈 경기장으로 쓰이고 있다.
| 공연 포스터(사진=빅히트뮤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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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하루 전 방탄소년단 MD 상품을 사기 위해 대기 중인 팬들의 모습(사진=김현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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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은 이곳에서 27~28일, 12월 1~2일 총 4차례 공연을 펼친다. 회당 관객은 약 5만여명. LA 공연으로 전 세계에서 온 20만 ‘아미’와 만나는 셈이다.
티켓은 이미 전석 매진됐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좌석마다 티켓 가격이 다르게 책정했으며 원가는 가장 저렴한 좌석이 75달러(약 8만9000원), 가장 비싼 좌석이 450달러(약 53만8000원)다. 해외 티켓 판매 사이트에서는 1000만원대 VIP 좌석 티켓이 거래 시장에 나와 있기도 하다.
방탄소년단과 ‘아미’의 등장에 LA 곳곳은 들썩이고 있다. 택시업을 하는 현지 교민은 “공연장 인근의 경우 1박에 100달러(약 11만9600원) 정도 하던 조그만 호텔의 숙박비까지 4~5배 정도 뛰었고 일부 한인 택시 회사는 공연이 열리는 날짜의 공항 픽업 예약이 꽉 찼다.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대단하다는 걸 처음 실감했다”고 말했다.
| 소파이 스타디움(사진=김현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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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완료했거나 72시간 이내 실시간 PCR 진단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관람이 가능하다. 입장 및 관람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빅히트뮤직 측은 공연 하루 전인 26일 사전 사운드 체크 작업을 진행하고 입구에 펜스를 설치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공식 MD 상품 구매를 위해 현장을 찾은 팬들은 공연장에서 방탄소년단의 히트곡이 연이어 울려 퍼지자 함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수천 명의 팬들이 MD 상품을 구매하고 공연장 곳곳을 둘러보며 설렘의 순간을 즐겼다.
한 현지 팬은 “방탄소년단은 항상 놀라운 쇼를 선보이는 팀”이라며 “2년 만에 공연을 볼 수 있게 돼 흥분된다. ‘아미’들과 응원봉을 흔들며 기쁨의 순간을 함께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