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VS안정환VS이승엽, 해설위원만 핫한 '도쿄올림픽'

현지 파견 축소했지만 해설위원 라인업은 '화려'
금메달리스트 대거 포진
  • 등록 2021-07-21 오전 6:00:00

    수정 2021-07-21 오전 6:00:00

KBS 야구 해설위원을 맡은 박찬호(사진=KBS)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2020 도쿄올림픽’(이하 도쿄올림픽)을 중계하는 지상파 3사가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도 화려한 해설위원들을 앞세우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은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KBS, MBC, SBS 지상파에서 생중계한다. 지상파 3사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현지 파견을 축소했지만, 해설위원 만큼은 인지도와 중계 실력, 입담을 고루 갖춘 레전드 선수들로 라인업을 구축했다. 금메달리스트부터 스타성을 갖춘 해설위원들로 대거 포진됐다.

KBS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야구해설위원으로 나선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다. 박찬호는 올림픽 첫 해설위원을 맡았다. 야구 실력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투머치토커’라고 불릴 만큼 입담 좋은 그가 해설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박찬호는 ‘투머치토커’가 아니라 ‘굿머치토커’가 되겠다며 “필요한 이야기, 후배들의 활약을 좋은 메시지로 빠르게 전달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눈에 띄는 이름은 여홍철이다. 2번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여홍철은 이번 자신의 딸인 여서정의 경기를 중계한다. 여홍철은 “제가 대회를 뛸 때보다 더 긴장된 상태”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외에도 KBS는 축구 조원희, 양궁 기보배, 배구 한유미 등이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MBC 축구 해설위원을 맡은 안정환(사진=이데일리DB)
MBC는 경기 때마다 빵빵 터지는 ‘어록’을 만든 안정환이 축구 해설위원으로 또 한번 나선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안정환은 선수 은퇴 후 해설위원,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선수시절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유의 유쾌하고 솔직한 입담이 중계에도 그대로 전해지며 안정환 만의 독보적인 색깔을 만들어내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최초의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남규, 야구 해설의 전설 허구연, 펜싱 금메달리스트 남현희, 양궁 금메달리스트 유도 동메달리스트 조준호가 해설위원으로 활약한다.

SBS 야구 해설위원을 맡은 이승엽(사진=SBS)
SBS의 해설위원 라인업 또한 탄탄하다.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해설위원으로 전향한 ‘국민 타자’ 이승엽이 첫 올림픽 중계에 나선다. 이승엽과 함께 기대를 모으는 것은 축구 중계를 맡은 최용수다. 선수 시절, 한번 잡은 기회는 절대 놓치지 않아 ‘독수리’라고 불린 최용수는 해설위원으로도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재치있는 입담과 애드리브로 ‘욘스’라 불리며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번 올림픽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이외에도 탁구 현정화, 골프 이보미, 배드민턴 이용대, 농구 우지원, 수영 정유인 등이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해설위원의 인지도에 따라서 사람들의 관심이 좌우될 것이라고 보면서 “처음에는 인지도로 주목을 받지만, 결국 얼마나 해설을 논리적이고 재밌게 할 것이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청자들은 제아무리 유명하다 하더라도 단련되지 않은 해설위원에게 답답함을 느낀다”며 “해설위원들은 해설 내용과 전달 방식에 대한 철저한 준비로 시청자들과 소통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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