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제품이 더 잘 팔려..'반반' 골프공, 레슨 해주는 골프공 인기

스릭슨, 흰색과 노란색 '반반' 디바이드볼 히트
볼빅, 골프공 사면 주는 5선 스티커로 골프 더 쉽게
독특하고 새로움 추구하는 골퍼 눈높이에 '딱'
  • 등록 2021-05-20 오전 12:01:00

    수정 2021-05-20 오전 10:58:53

흰색과 노란색을 반씩 조합해 출시한 스릭슨 Z-STAR 디바이드 골프공은 출시하자마자 큰 인기를 누리며 완판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던롭스포츠코리아)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톡톡 튀는 제품일수록 더 잘 팔려.’

흰색과 노란색의 커버를 반씩 결합해 만든 스릭슨의 디바이드 골프공, 이른바 ‘반반’ 골프공은 출시하자마자 히트상품이 됐다.

‘반반’ 골프공의 성공은 기대를 뛰어넘고 있다. 이 골프공은 스릭슨이 출시한 Z-STAR 시리즈에 색깔만 덫 입혔다. 성능적으로는 기존의 흰색 골프공과 다를 게 없다. 다만, ‘반반’이라는 독특한 아이디어 하나가 새로운 제품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딱 들어맞았다.

이 골프공을 판매하는 던롭스포츠코리아는 “스릭슨 디바이드 골프공은 재고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면서 “그 효과로 출시를 앞둔 ‘흰색 반, 오렌지색 반’의 후속 제품은 벌써 밀려드는 선주문으로 1차로 수입되는 물량이 전부 매진됐다”고 설명했다.

색깔을 반반 나눈 골프공을 만들게 된 계기는 골프공의 주요한 성능 중 하나인 ‘스핀’과 관련이 있다. 색깔을 반반 나누면 공의 회전을 훨씬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던롭스포츠코리아 측은 “스핀을 눈으로 보면서 연습하고 싶다는 투어 프로의 요구가 반반 골프공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께 그레임 맥도웰이 벙커샷 연습을 하면서 공의 스핀양을 확인하고 싶다고 요청해 노란색과 검은색의 프로토타입 골프공을 만들어 줬던 것이 디바이드 골프공 제작의 시초가 됐다. 그 뒤 마쓰야마 히데키가 퍼트한 공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더 잘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했다. 던롭스포츠코리아 측은 “마쓰야마는 지금도 대회 직전에 퍼트 연습을 하면서 이 골프공을 사용해 얼라인먼트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색의 골프공은 회전을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지만, 두 가지 색깔의 공은 회전하는 모습을 눈으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퍼트할 때도 공이 일정하게 굴러가고 있는지 훨씬 더 자세하게 볼 수 있다.

컬러 골프공의 선구자 볼빅은 ‘레슨 해주는 골프공’이라는 콘셉트의 S-3, S-4 ‘V포커스’를 새로 출시해 심상찮은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이 골프공을 사면 퍼터나 드라이버의 헤드에 붙일 수 있는 스티커를 무료로 주는 데 골프공과 스티커에 그려진 5개의 선을 이용해 정렬을 쉽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또 공에는 5개의 선 중간에 동그란 점(서클 포인트)이 표시돼 어드레스 때 눈을 이 점에 맞추면 헤드업을 방지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볼빅 측은 “가이드라인을 통해 공을 좀 더 안정되고 쉽게 정렬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V포커스’를 개발했다”며 “골프공을 살 때 무료로 나눠주는 스티커의 5개 선을 이용하면 집중력을 높여주고 어드레스 때 더 쉬운 정렬을 도와줘 방향성을 향상할 수 있는 만큼 골프가 더 쉬워질 것”이라고 제품 출시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볼빅은 미국의 디즈니사와 손잡고 마블 ‘어벤져스’ 캐릭터 골프공 등 개성 넘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볼빅의 S3, S4 V포커스 골프공을 구매하면 제공되는 5선의 스티커를 퍼터와 드라이버를 부착하면 훨씬 쉽운 정렬을 도와준다. (사진=볼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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