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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신축년(辛丑年) ‘소의 해’를 맞아 소띠인 1997년생을 대표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 이소영(23)이 새 시즌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정규 투어 6번째 시즌을 맞는 만큼 홀수해 우승이 없는 징크스를 깨고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27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2016년 정규투어에 처음 올라와 막내로 지냈던 게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투어 6년 차가 됐다”며 “2021년이 소띠의 해인 만큼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작성해보겠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이소영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전 은메달을 차지하는 등 아마추어 시절 맹활약을 펼쳤다. 프로 데뷔 후에도 이소영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2016년 정규투어 데뷔 첫해부터 우승의 감격을 맛본 이소영은 2018년과 2020년에 각각 3승과 1승씩을 거두며 통산 5승을 완성했다.
이소영은 이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난 11월 말부터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최근 이소영이 가장 집중해서 훈련하는 건 새로운 스윙 익히기다. 이소영은 한 단계 더 높은 골프를 하기 위해 2020시즌을 마친 뒤 스윙코치를 바꿨고 상황에 맞춰 다양한 샷을 구사할 수 있도록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그는 “감으로 치는 골프의 한계점이 확실한 만큼 내년부터는 상황에 맞춘 샷을 구사하는 기술적인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변화를 주기로 했다”며 “새 시즌 개막 전까지 열심히 노력해 내년엔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설명했다.
크리스마스에도 골프채를 놓지 않고 훈련에 매진한 이소영은 내년 1월 3일부터는 전남 해남으로 내려가 체력 훈련에 돌입한다. 해남에서의 체력 훈련 일정은 이른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빽빽하게 짜여 있다. 한 시즌 동안 체력 저하 없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이소영은 2월 초 경남 창원에서 진행하는 전지훈련 전까지 강도 높은 훈련에 매진할 예정이다.
이소영은 KLPGA 투어에서 10년 연속 활약한 선수만 가입할 수 있는 K-10 클럽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전했다. 그는 “우승만큼 욕심나는 목표 중 하나가 K-10 클럽 가입”이라며 “2025년까지 시드를 잃지 않고 성적을 꾸준히 내 K-10 클럽에 내 이름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LPGA 투어는 어린 시절부터 꼭 한번 가고 싶은 꿈의 무대인 만큼 기회가 오면 꼭 한 번 도전해볼 계획”이라며 “K-10 클럽 가입과 LPGA 투어 진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은퇴하기 전까지 모두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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