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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지(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 3라운드. 경기를 잘 풀어가지 못하던 임성재는 17번홀(파3)까지 3타를 잃어 주춤했다.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선 1타라도 더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마지막 18번홀의 버디는 희망의 불씨가 됐다.
3라운드는 뜻대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은 하루였다.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순위를 크게 끌어올린 임성재는 무빙데이에서 선두 도약을 기대했다. 그러나 초반부터 엇박자가 났다. 1번홀(파4)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깊은 러프에 빠졌다. 홀까지 186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다.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고 2퍼트를 해 보기로 3라운드를 시작했다.
불안한 경기는 계속됐다. 타수를 줄일 수 있는 12번홀(파5)에서 보기를 했고, 16번홀(파5)에서 버디로 1타를 만회했으나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해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이대로 경기를 끝냈더라면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을 수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그림 같은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꿔놓는 데 성공했다. 단독 선두 티럴 해튼(잉글랜드·6언더파 210타)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마크 리시먼(호주)가 4언더파 212타를 쳐 선두를 2타 차로 추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