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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대표팀은 결승 진출을 확정한 이번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2020년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 축구는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한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시작으로 이번 도쿄 올림픽까지 9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나가는 기록을 세웠다.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앞서 열린 4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누르고 결승에 선착했다.
대표팀은 이날 장신 공격수 오세훈(상주)을 최전방에 배치한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김대원(대구)과 엄원상(광주)이 좌우 날개에 배치됐고 정승원(대구)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김동현(성남), 원두재(울산)가 중원을 책임졌다. 좌우 풀백은 강윤성(제주)과 이유현(전남)이 선발 출전했고 이상민(울산)과 정태욱(대구)이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 골문은 송범근(전북)이 지켰다.
하지만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전반 24분 오세훈의 왼발 터닝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이 겹쳤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김대원의 오른발 감아차기가 살짝 빗나가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전에도 골대 불운은 이어졌다. 후반 6분 코너킥 찬스에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정태욱의 헤딩슛이 골대 맞고 나왔다. 이를 이동준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역시 골키퍼에게 막혔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31분 추가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교체 투입된 이동경의 발끝에서 골이 나왔다. 이동경은 역습 상황에서 호주 수비수를 제친 후 왼발로 재치있게 슈팅을 해 골문을 활짝 열었다.
2골 차 리드를 잡고도 한국은 수비 라인을 내리지 않고 계속 경기를 지배했다. 호주 선수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한 반면 한국 선수들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큰 위기 없이 리드를 유지하며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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