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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국내 취재진과 간담회를 통해 ‘한·아세안영화기구’(AFRO, ASEAN-ROK Film Organization)를 설립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한·아세안영화기구의 설립은 전날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주최한 ‘한국영화의 밤’ 리셉션을 통해 공식화됐다.
오 위원장은 “국내 영화 시장은 정체돼있고 제작비가 점점 높아지는 상황에서 내수 시장에만 기대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아시아 국가의 영화인들과 공동 발전 도모를 통해서 새로운 영화 시장을 모색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했다. 기구의 논의 대상 국가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10개국이다. 향후 역할과 기능의 추가에 따라 아시아 전체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오 위원장은 “이를 위해서는 한국의 주도가 아닌 한국과 아시아 10개국이 같이 해야 한다”고 “일방이 이끄는 형태로는 아시아 영화의 동반성장 이끌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한국의 밤’ 리셉션 행사에는 우천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영화인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시네파운데이션에 초청된 ‘령희’의 연제광 감독과 한지원 배우, 감독주간에 초청된 ‘움직임의 사전’ 정다희 감독 등 초청작 관계자들이 참석하며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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