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호성. (사진=유러피언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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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유러피언투어에 출전하기 위해 아프리카로 날아간 최호성(46)의 도전이 컷 탈락으로 끝났다.
최호성은 16일(한국시간) 케냐의 나이로비 카렌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케냐오픈(총상금 110만 유로) 2라운드에서 6오버파 77타를 쳤다. 1, 2라운드 합계 8오버파 150타를 기록한 최호성은 컷 통과 기준인 2오버파 144타를 충족시키지 못하며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최호성은 유럽 투어 출전권이 없지만 주최 측 특별 초청을 받아 출전 경비는 물론 초청료까지 받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그러나 아프리카 케냐라는 낯선 환경에 발목을 잡혔다. 그는 대회 첫날에 이어 둘째 날에도 오버파 스코어를 적어내며 컷 탈락을 피하지 못했다.
최호성의 유러피언투어 도전은 만족스럽지 못했으나 그를 향한 반응은 대회 기간 내내 뜨거웠다. 최호성은 유러피언투어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영상에 등장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지난 12일부터 유러피언투어 인스타그램에 최호성과 관련된 콘텐츠가 6개 올라왔는데 가장 많은 조회 수가 기록된 것은 1라운드 경기 중 나온 퍼트 장면이다. 최호성이 퍼트한 뒤 공에 주문을 거는듯한 자세를 취한 장면이 포함된 이 영상은 9만 1000명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고 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유러피언투어 선수들이 최호성의 스윙을 따라 하는 영상도 큰 인기를 끌었다. 최호성은 이 동영상에 등장해 자신의 이름을 소개하고는 “유러피언투어 선수분들 제 스윙을 따라 해보세요”라고 권유한다. 이어 최호성 특유의 돌리고 비틀고 꼬는 ‘낚시꾼 스윙’을 곤살로 페데즈 카스타뇨(스페인), 스튜어트 맨리(웨일스), 닉 컬런(호주) 등이 따라 하며 즐거워했다.
최호성은 유러피언투어의 ‘14클럽 챌린지’에도 출연했다. ‘14클럽 챌린지’는 드라이버부터 퍼터까지 14개의 클럽으로 티샷을 구사해 그린 위에 공을 보내면 득점하는 방식의 이벤트 대회다. 14클럽 챌린지에서 최호성은 활짝 웃었다. 그는 에릭 판 루옌(남아공)을 3-2로 제압하고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 유러피언투어 인스타그램에서 큰 인기를 끈 최호성의 경기 장면. (사진=유러피언투어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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