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고 신성일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조문객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1시께 첫 조문객으로 모습을 드러낸 최불암은 “반짝이는 별이 사라졌다”며 “고인이 남긴 업적이 오랫동안 빛나기를 빈다”고 애도를 표했다.
최불암을 시작으로 신영균 이순재 김수미 박상원 안성기가 빈소를 찾았다. 고인과 동 시대를 함께 보낸 신영균은 “고인이 나보다 후배고 누구보다 건강관리를 열심히 해서 먼저 가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짧은 인생동안 하고 싶은 것은 다 했으니 행복했을 거라 생각한다”고 황망해했다.
이순재는 “고 신성일은 한국영화가 획기적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한 사람”이라며 “건강이 좋았다면 말년까지 좋은 작업을 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김수미는 “불과 두 달 전에 같이 밥을 먹었는데”라며 “하늘에서도 배우 하시길 바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상원은 “고 신성일은 오늘날 한국영화 영광의 시대를 열어가신 분”이라며 “좋은 곳에서 평안히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고 신성일의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엄수된다. 지상학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은과 안성기가 공동장례위원장을 맡고, 신영균 김동호 김지미 윤일봉 김수용 남궁원 임권택 정진우 이두용 오석근 문희 고은아가 고문을 맡는다. 부위원장으로는 이덕화 거룡 장미희 송강호 강수연 최민식이 구성됐다.
고 신성일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진단을 받은 후 전남의 한 요양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받아왔으나 이날 끝내 숨을 거뒀다. 고인의 영결식은 6일 오전 10시에 진행하며, 오전 11시 서울추모공원으로 고인을 옮겨 화장한다. 장지는 경북 영천의 선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