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 탈세 폭로자' 추이융위안 '실종설 제기'

  • 등록 2018-10-12 오전 12:00:10

    수정 2018-10-12 오전 12:00:10

판빙빙 탈세 폭로자 추이융위안 실종설 (사진=이데일리DB, 추이융위안 SNS)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판빙빙의 탈세 사실을 폭로한 추이융위안이 실종설에 휘말렸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은 추이융위안이 판빙빙 조사와 관련 상하이경찰의 비리를 공개 비난한 직후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10일 보도했다.

추이융위안 전 CCTV 아나운서는 지난 7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판빙빙이 영화 ‘대폭격’ 등에서 이중계약으로 탈세한 사실을 언급하며 그 배후로 상하이 경제 담당 공안을 지목했다.

추이융위안은 “상해공안국 경제정찰대는 내가 참여한 모든 회사와 나의 이 전 비서들까지 철저히 조사했다”며 “나는 그것이 모두 ‘대폭격’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번 사기 건에 연예계의 실력자와 상하이경제정찰대의 경찰이 관여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에 상하이 경찰은 10일 공개성명을 통해 “추이융위안의 주장 이후 그와 접촉하려고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그가 의혹을 제기한 만큼 이 문제를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외신은 해당 글 이후 추이용위안의 웨이보는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그의 실종설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추이융위안은 지난 6월 웨이보 계정에 판빙빙이 4일간 공연하고 6000만 위안(약 100억 원)의 출연료를 받았으나, 이중계약서를 통해 이를 은닉했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추이융위안의 탈세 폭로 이후 판빙빙은 종적을 감췄다. 그의 행적이 묘연해지자 잠적설, 감금설, 도피설, 심지어 사망설까지 각종 소문이 불거졌다.

이후 판빙빙은 지난 3일 웨이보를 통해 세금 탈세 논란에 대해 사과문을 게재하며 침묵을 깼다. 그는 “최근 나는 전에 겪어본 적이 없는 고통과 교만을 경험했다”며 “내 행동을 매우 반성하며 모두에게 죄송하고 전력을 다해 세금과 벌금을 내겠다”고 밝혔다.

판빙빙은 이중계약서를 통한 탈세 혐의 등으로 총 8억8394만6000위안(약 1450억원)의 미납 세금 납부 및 벌금형을 받았다. 그는 추징 세금과 벌금을 현금으로 완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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