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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방송활동에 음악프로그램 무대에 까지 오르다보니 정신없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얼굴과 뱃살이 눈에 띄게 줄었다.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TV 예능과 라디오에 이어 노래로도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제쳐서다. 개그맨 김영철이 그 주인공이다.
“‘개가수’(개그맨과 가수의 합성어)가 제 꿈이었어요. 음반을 내는 게 숙원사업이었죠. 억지로라도 내고 싶었는데 반응까지 좋잖아요.”
김영철은 평생 개그맨과 가수라는 타이틀 두가지 모두를 가져가면 좋겠다고 했다. 기반은 이미 마련이 됐다. 예능프로그램인 JTBC ‘아는 형님’과 SBS 라디오 ‘김영철의 파워FM’ 등 방송프로그램에서는 입지가 확고하다. 가수로서 지난해 4월 발매한 첫 노래 ‘따르릉’에 이어 2월 발매한 ‘안되나용’까지 모두 호응을 얻었다. 특히 ‘안되나용’은 팔을 쭉쭉 뻗는 것을 비롯해 동작이 큰 퍼포먼스로 무대를 꾸미면서도 흐트러짐 없는 보컬로 MBC ‘쇼! 음악중심’ 제작진에게 “러닝머신에서 뛰면서 노래 연습을 한 것 같다”는 칭찬까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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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은 자신이 노래를 내고 활동을 하는 이유가 대중에게 재미를 주려는 것이라며 어디까지나 개그맨으로서 활동의 연장선상이라고 설명했다. 개그맨은 예능을 넘어 드라마나 뮤지컬 등으로 활동영역을 넓혀간다. 김영철은 자신에게는 다른 활동보다 노래가 잘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장르가 트로트인 게 더 득이 됐다. 첫 노래 ‘따르릉’을 트로트 가수 홍진영에게 받은 게 행운의 시작이었다.
김영철 스스로도 개그로 하춘화 등 가수들의 모창을 하며 ‘뽕필’을 과시했던 터라 트로트에 대한 편견은 없었다. 덕분에 KBS ‘열린 음악회’ 무대에도 올랐고 지난해 7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독일 방문에 동행해 재독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사회와 함께 ‘따르릉’으로 공연도 했다. 주위에서는 또 한번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도 해준다.
“노래를 발표하면서 새로운 삶이 시작된 것은 분명한 것 같아요. 오랫동안 방송활동을 했지만 가수로서 무대에서 카메라를 쳐다보는 것은 또 다른 스킬이 필요하더라고요. 새롭게 배우는 게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