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를 후원하는 업체들은 그를 이용한 마케팅을 시작했다. 29일(한국시간) CBS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우즈를 후원하고 있는 골프 용품 제조업체 ‘브리지스톤’이 ‘타이거 우즈 에디션 골프공’을 출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같은 날 미국 ‘아이위트니스’는 “아카데미 수상자이자 영화제작자인 알렉스 기브니가 우즈의 관한 모든 것을 보여줄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제작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남다른 ‘우즈 효과’
이번에 출시되는 ‘타이거 우즈 에디션’ 골프공 박스에는 우즈의 사진이 있다. 골프공에는 제조사 ‘브리지스톤’의 로고가 새겨져 있고 반대편에 ‘타이거(TIGER)’라는 영문이 적혀 있는 것이 전부다. 그럼에도 CBS 스포츠는 “단순한 기여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우즈 효과’는 시청률에서도 나타난다. 우즈가 참가한 PGA 투어 2018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3라운드는 지난해보다 무려 53%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가 준우승을 기록한 발스파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시청률은 2015년 이후 중계된 PGA 투어 대회 중 메이저대회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시청률을 나타냈다. 올해 열린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의 경우 그가 참가하지 않은 지난해 대회보다 무려 136% 올라간 시청률을 찍었다. 우즈는 다음달 초 열리는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격 준비를 앞두고 있다. 이 대회도 이변이 없는 한 ‘역대급 시청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우즈 효과’에 회의적 반응도
소비자들의 유명인사 선호도를 조사하는 미국 데이비 브라운 인덱스(Davie Brown Index·DBI)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우즈를 이용한 마케팅이 불리한 면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우즈에 관한 선호도를 자주 조사하는데, 여전히 소비자들은 우즈를 향한 신뢰에 눈에 띄는 부족함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다만 DBI는 “우즈의 인지도는 여전히 ‘지붕을 뚫을 정도’로 높다”며 “사람들은 (우즈의 좋지 않은 이미지에도) 그가 골프라는 스포츠의 흥미를 위해 더 잘하기를 원한다. 이같은 현상은 다른 선수들에겐 매우 보기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