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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평창 동계패럴림픽 한국 선수단장을 맡은 배동현(35) 창성건설 사장의 행보는 조금 낯설기까지 하다. 중견 건설사가 중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장애인 체육에 거액을 후원하고 있다. 창성건설은 2015년 8월 장애인 동계스포츠 최초의 실업팀인 ‘창성건설 장애인노르딕스키팀’을 창설했다.
배 단장은 이번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막을 앞두고 선수단에게 ‘억 단위’의 포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그는 최근 열린 선수단 입촌식에선 선수단에게 “조심스럽지만 포상금을 준비했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 1억원, 단체전 금메달에는 3억원을 내걸었다. 단체전 은메달 2억원, 동메달 1억원이며 개인전 은메달은 5000만원, 동메달 3000만원도 약속했다. 올림픽 선수들이 받는 포상금과 비교해도 파격적인 금액이다. 아울러 선수 가족에게는 강릉 특급호텔과 용평 고급 리조트에 필요한 객실만큼 예약을 해줬다.
배 단장의 아버지는 이번 대회 이전에 마지막 공동입장이었던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의 한국 선수단 단장을 맡았던 배창환 회장이다. 아버지에 이어 자신도 선수단장을하면서 부자(父子)가 모두 국제대회 선수단장을 맡았다. 배 단장은 “영광스러운 일이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2022년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때도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러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