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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은 9일 오후 8시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있는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미 개회식과 폐회식 등 공식 행사 내용이 확정된 만큼 마지막 관심은 ‘개회식의 꽃’으로 불리는 성화 점화자다.
역대 동·하계올림픽에서 성화 점화자는 개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가 많았다. 최근 2014년 소치 대회 때는 구소련의 ‘피겨 스타’ 이리나 로드리나와 블라디슬라프 트레티아크(남자 아이스하키)가 점화자의 영예를 안았다.
은퇴 후 평창올림픽 홍보대사로 활약하고 있는 김연아는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당시 프레젠테이션 주자로 나서 유려한 발표를 해 평창이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2016년에는 대한체육회가 선정하는 한국의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올림픽 성화 점화자는 마지막까지 비밀리에 진행되는 만큼 누가 최종 주인공이 될지 알 수 없다. 그러나 김연아가 개회식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가능성은 크다는 게 조직위를 비롯한 동계 스포츠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의외의 인물이 성화 점화자로 등장할 가능성도 크다.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에 이어 30년 만에 다시 열리는 올림픽으로, 특히 평창 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 공동입장 등 평화의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특별한 성화 점화자가 나선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는 1984년 LA 올림픽 남자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하형주와 북한 여자유도의 전설 계순희가 나란히 성화 점화를 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