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새해 첫 PGA 투어 센트리 챔피언스 '출격 준비 완료'

  • 등록 2018-01-03 오전 6:00:00

    수정 2018-01-03 오전 6:00:00

김시우가 2일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의 플렌테이션 골프장에서 5일부터 열리는 PGA 투어의 새해 첫 대회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개막을 사흘 앞두고 연습라운드를 하며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플레이앤웍스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준비는 끝났습니다.”

김시우(23)가 5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하와이에서 시작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왕중왕전 센트리 챔피언스 오브 토너먼트(총상금 630만 달러)의 출격 준비를 끝냈다.

새해에는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생겼다. 메인스폰서(CJ대한통운)를 제외하고 클럽과 의류, 신발까지 모두 다른 제품으로 바꿨다. 2013년 프로가 된 이후 줄곧 테일러메이드의 클럽과 공을 사용해왔던 김시우는 올해부터는 캘러웨이골프와 새로 계약했다. 지난 시즌 하반기부터 미국 캘러웨이골프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아왔고, 여러 차례 테스트를 거친 뒤 클럽 세팅을 완료했다. 하지만 5년 만에 변화를 준만큼 아직까지 완벽하게 손에 익지는 않았다. 거리와 방향 등을 더 정교하게 가다듬기 위해선 조금 더 적응이 더 필요하다. 이와 함께 신발은 아디다스에서 나이키, 옷은 트래비스매튜에서 피터밀러와 새로 계약했다.

골프는 작은 변화에게도 민감한 스포츠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전성기 시절 클럽을 교체할 때 1g의 무게 차도 허용하지 않았을 정도로 예민했다는 후문이 있다. 김시우는 클럽과 공을 모두 새로 바꾼 만큼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일찍부터 준비를 했다. 국내에 머무는 동안 영하의 날씨에도 매일 같이 집 근처의 골프연습장을 찾아 새로 교체한 클럽으로 연습하면서 감각을 몸에 익혔다. 클럽과 공을 모두 교체한 김시우는 미국으로 떠나기 전 “연습장에서 공을 쳐보니 거리는 약 10~15야드 정도 더 늘었다”고 말했다.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 것도 급선무다. 김시우는 지난해 11월 20일 끝난 RSM클래식 이후 약 6주 동안 대회에 나가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도 대부분 비슷한 조건이지만, 국내에 머무는 동안 영하의 날씨 탓에 코스로 나가 훈련하지 못했다.

김시우는 새해가 되기 이틀 전 하와이로 떠나 현지 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골프장에 도착해 곧바로 코스 답사에 나섰다. 지난해 한 차례 출전한 경험이 있지만, 1년 만에 다시 찾아온 코스이기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파악해 두어야 했다. 첫날부터 코스로 나가 몸을 푼 김시우는 둘째 날에는 US오픈 우승자 브룩스 켑카(미국)와 함께 연습라운드를 하며 코스를 분석하고 샷을 점검했다. 오후엔 드라이빙레인지로 이동해 드라이브샷부터 아이언, 웨지샷, 퍼팅을 하면서 빈틈없이 새해 첫 대회를 준비했다.

김시우는 “국내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는 동안 꾸준하게 체력훈련을 해와 컨디션이 좋아졌고, 부상도 말끔하게 사라졌다”면서 “지난해 이 대회부터 엇박자가 나 시즌 초반 고전했다. 올해는 느낌이 다르다”고 만족해했다.

센트리 챔피언스 오브 챔피언스는 2016-2017시즌 PGA 투어 우승자들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이번 대회엔 34명이 출전해 컷 없이 4라운드 경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부터 저스틴 토머스,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을 비롯해 마스터스 우승자 세르히오 가르시아, US오픈을 거머쥔 브룩스 켑카 등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김시우는 올해부터 새로운 클럽으로 교체해 PGA 투어를 누빈다. 4일부터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의 플렌테이션 골프장에서 열리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개막을 이틀 앞두고 새로 교체한 클럽으로 연습라운드 중인 김시우. 사진=플레이앤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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