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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예능PD는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라는 격언에 빗대 MC의 중요성을 이렇게 표현했다. 누가 MC를 맡느냐에 따라 프로그램 성격이 달라진다. 동일한 포맷이라도 진행 스타일에 따라 흥하기도, 반대로 쓴맛을 보기도 한다. 이데일리 스타in은 현재 가장 주목받는 MC 일곱을 꼽았다. 그리고 이들의 현재와 당면한 과제를 짚었다. <편집자주>
<싣는 순서>
①위기탈출, 유재석
②새로운 날개, 강호동
③금의환향?, 전현무
④도전 또 도전, 이경규
⑤불타는 토요일의 사나이, 신동엽
⑥예능계의 지니어스들, 옹달샘
△김희정 JTBC ‘비정상회담’ PD
“유세윤은 두뇌 회전이 빠르고 개그에 강하다. ‘이 사람은 천재인가’라는 생각이 매 촬영 때마다 든다. 만약 그가 없었다면 ‘비정상회담’은 무거운 시사 프로그램처럼 됐을 것이다. 진지한 내용을 이야기하다가도 적재적소에 기발한 개그코드를 심는다. 주위 상황을 이용해 허를 찌르기 때문에 억지웃음도 아니다. 무엇보다 유세윤의 장점은 패널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MC다. 특히 본인이 관심있는 분야라면 더 그렇다. 카메라가 꺼진 이후에도 형으로서 다른 출연진을 잘 보살피기 때문에 따르는 이가 많다.”
△방현영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PD
“유세윤은 순간적인 재치가 있어서 돌발상황이 생기더라도 그것을 개그로 소화하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 범인들은 생각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해석하거나 비틀어 ‘유세윤 스타일’로 웃음을 유발한다. 어떻게 해야 방송이 맛있어지는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PD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MC다. 자기만 돋보이는 독재형 MC가 아닌 함께 출연한 이들의 캐릭터를 살려주는 스타일이다. 카메라가 돌든 그렇지 않든 일상이 개그다. 미처 카메라로 잡아내지 못하는 재밌는 장면이 아깝다고 생각될 정도다. 특히 본인이 공감하고 이해하는 소재에 대해서는 엄청난 아이디어를 쏟아낸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게 단점이다.”
△안상휘 tvN ‘SNL’ CP
△유성모 tvN ‘콩트앤더시티’ PD
“장동민은 코미디에 열정이 아주 강하다. 오픈 코미디를 오래 했기 때문에 드라마타이즈가 필요한 ‘콩트앤더시티’에 어떻게 적응할까 했는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 다른 예능프로그램과 비교해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는데도 불평 한마디 안하더라. 오히려 굉장히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와서 제작진에 도움을 준다. ‘이 사람은 코미디의 피가 흐른다’는 생각이 든다. 후배들을 챙기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박종훈 tvN ‘할매네로봇’ PD
“장동민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이다. 괜히 천재라 불리는 게 아니다. 어떻게 해야 시청자의 웃음보를 자극할 수 있는지 항상 고민한다. 그리고 항상 제작진이나 출연진과 소통하고 공유한다. 단점이 잘 보이지 않는 예능인이다. 요즘 출연 프로그램이 많아져서 스케줄 조정이 어려워진 게 유일한 아쉬움이다.”
△김석현 tvN ‘코미디빅리그’ CP
“옹달샘은 아주 예전부터 친하게 지내왔기에 생활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움이 방송에 담긴다. 성공한 이후에 현재에 안주하려는 방송인들이 있기 마련인데 옹달샘은 그렇지 않다.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다 보니 가끔 무리수가 생기나 그렇게 때문에 언제나 신선하다. 범대중적이라기보다는 마니아적 성향이 짙은 편이다. 유상무의 경우 세 명 중 가장 덜 부각됐는데 10년 후에 가장 안전하게 건재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개성 강한 두 친구 사이에서 받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 역시 계속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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