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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영화 ‘인터스텔라’와 ‘패션왕’의 경쟁이 흥미롭다. 지난 6일 나란히 개봉된 두 영화는 국적부터 장르까지 모두 다른 작품이다. 놀란 감독의 놀라운 영화로 세상을 감동과 충격으로 이끌고 있는 ‘인터스텔라’와 웹툰을 원작으로 한 ‘병맛 코드’의 진한 향기가 즐거운 ‘패션왕’은 아예 다른 지향점을 품고 있다.
많은 관객들이 실시간 예매율 기록으로 보여준대로 ‘인터스텔라’는 흥행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개봉 4일만에 누적관객수 190만 4917명을 동원했다. 2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는 셈이다. 이에 반해 ‘패션왕’은 같은 기준으로 33만 6499명의 관객을 모았다. 관객동원력에서 ‘인터스텔라’와 비교해 5배 넘게 뒤쳐지는 속도다.
‘인터스텔라’의 개봉과 함께 ‘소름 영화’로 입소문이 일었던 ‘나를 찾아줘’의 흥행 행진도 주춤하고 있다. ‘우리는 형제입니다’와 ‘나의 독재자’ 등 웰메이드 가족영화로 각기 다른 매력을 품고 있었던 한국 영화 역시 큰 빛을 보지 못했다. ‘패션왕’ 측은 오는 수능을 끝내고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즐기고 싶은 관객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다소 어려운 내용으로 알려지고 있는 ‘인터스텔라’와 다소 ‘난해한 감성’을 풍기고 있는 ‘패션왕’이 개봉 2주차 관객 동원력을 어떻게 끌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