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리포트]‘한국영화의 밤’에서 만난 김부선, “나 깐느 배우잖아~”

  • 등록 2014-05-19 오전 7:00:10

    수정 2014-05-19 오전 8:52:39

배우 김부선(오른쪽)과 그의 조카이자 영화수입사 AUD 김시내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강민정기자)
[칸(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왜, 깐느 배우~ 깐느 배우~ 하잖아요. 나도 왔지 뭐. 나 ‘깐느 배우’됐어~”

반가웠다. 배우 김부선을 프랑스 칸의 해변에서 열린 파티에서 만났다. 18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9시 한국영화의 밤 행사에서 만난 김부선은 멀리서 봐도 ‘한눈에 그녀’인 모습이었다. 공중에 퍼지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가끔은 눈을 감으며 흥에 취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온 취재진이라 인사를 건네니 환하게 웃으며 반겼다.

“어쩐 일로 오셨냐”는 질문에 “왜 다들 ‘깐느 배우’이런 말 하지 않냐, 나도 그래서 왔다”며 웃었다. 사실 김부선은 조카이자 영화 수입사 AUD 김시내 대표와 함께 제67회 칸 국제영화제에 ‘무임승차’했다. 10년 전 딸과 다녀온 유럽 여행 후 오랜만에 ‘유럽 땅’을 밟았다는 김부선은 “여기서 정말 영화도 많이 보고 잘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개막일 보다 하루 이른 13일에 칸에 도착했고, 매일 영화를 보며 배우로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김부선은 “조카 덕에 칸도 한번 오게됐다. 이모 소원이라고 데려가달라고 했다.(웃음) 어제(18일)는 ‘마리이야기’라는 영화를 봤는데 정말 감동적이었다. 내일(19일)은 일본 영화를 보기로 했는데 기대된다”며 웃었다.

김부선은 국내 드라마와 영화 등 다양한 작품에서 그만의 캐릭터를 구축하며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의 모습을 패러디한 코미디 코너가 큰 인기몰이를 하기도 했고 ‘김부선’이라는 배우는 그만의 즐거운 에너지를 주는 아이콘으로 통한다.

김부선은 “이곳에서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고 가는 것 같다. 한국에선 아는 분들 시선도 신경쓰이고 그 체면 때문에 하고 싶은대로 행동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 않나. 끝까지 즐기다 가고 싶다”고 전했다.

한국인의 밤은 칸 국제영화제 기간 중 매년 개최돼 국내는 물론 해외 취재진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진 행사다. 올해에도 이 행사에서만 볼 수 있는 ‘컵라면’ 시식 코너가 마련돼 구미를 당겼으며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초청된 배우 전도연이 발걸음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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