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홈 개막전서 수비 도움 못받고 2이닝 8실점

  • 등록 2014-04-05 오전 6:12:17

    수정 2014-04-05 오전 6:19:49

LA 다저스의 선발투수 류현진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개막전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A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류현진은 5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2이닝 동안 8피안타 8실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0-8로 뒤진 3회초 수비 때 구원투수 호세 도밍게스와 교체된 류현진은 시즌 첫 패전 위기에 몰렸다. 2이닝 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투구수는 69개나 됐고 스트라이크는 40개였다. 8실점 가운데 자책점은 6점이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0에서 3.86으로 치솟았다.

호주 개막전, 미국 본토 개막전에 이어 홈 개막전까지 선발로 나선 류현진. 하지만 시작부터 경기가 마치 실타래처럼 꼬여버렸다. 올시즌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12이닝 동안 무실점의 류현진이었지만 이날 경기는 대량실점에 희생됐다.

1회초 첫 두 타자 앙헬 파간과 헌터 펜스를 삼진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할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2사후 파블로 산도발을 볼넷으로 내보낸데 이어 버스터 포지에게 좌익수 옆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2사 1, 3루 몰린 류현진은 마이클 모스에게 또다시 중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첫 실점을 내줬다. 중견수 켐프의 수비실수까지 겹쳐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어 브랜든 벨트에게는 초구에 1타점 우전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브랜든 힉스에게도 2루타를 내주며 다시 2사 2, 3루에 몰렸다. 힉스의 타구는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평범한 공이었지만 곤살레스가 이를 놓쳐 아쉬움이 더했다.

결국 류현진은 다음타자 호아킨 아리아스를 고의사구로 내보내 1루를 채우고 9번타자인 투수 라이언 보겔송과 상대했다. 하지만 보겔송의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면서 류현진은 다시 2실점을 더 떠안았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한 바퀴 일순한 가운데 류현진은 1번타자 파간에게 또다시 중전안타를 맞으면서 1회에만 실점이 6점으로 늘어났다. 6실점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이닝 최다 실점 기록이다.

다음타자 펜스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 위기에 재차 몰린 류현진은 산도발을 우익수 직선타구로 잡아내며 간신히 힘겨웠던 1회를 간신히 마감했다. 류현진의 투구수가 37개나 될 고난의 1회초였다.

2회초 역시 순탄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포지를 쉬운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의 1루 송구 실책으로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이후 모스와 벨트를 범타로 처리한 류현진은 2사 2루 상황에서 힉스와 아리아스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특히 힉스의 타구는 중견수 켐프가 잡을 수도 있었지만 타구 판단을 잘못하면서 공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투수 보겔송을 삼진으로 잡고 2회를 마감한 류현진은 결국 3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아쉬움을 가득 안고 투구를 마감해야 했다.

이날 다저스는 선발 2번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할 예정이었던 야시엘 푸이그가 1시간 넘게 지각하는 바람에 경기 직전 맷 켐프로 교체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그런 팀 분위기가 이날 류현진에게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쳤다.

류현진의 투구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2회까지 실책을 2개나 저지르고 보이지 않는 실수까지 속출하는 등 수비가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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