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아틱스, 美서 123억 계약까지 '말도 안되는 사건의 연속'

  • 등록 2013-03-01 오전 9:02:30

    수정 2013-03-01 오전 9:02:30

아지아틱스(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말도 안되는 해프닝의 연속이었다.”

‘글로벌그룹’ 아지아틱스는 미국 음반 레이블 캐시머니와 1130만 달러(약 123억원)의 초대형 현지 계약을 이끌어내기까지 과정을 이 같이 압축했다.

캐시머니라는 미국 힙합계를 대표하는 대형 레이블과 현지 진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도 믿어지지 않았다. 스페인에 가서 레이디 가가의 ‘포커 페이스’를 비롯해 수많은 히트곡으로 그래미상을 수상한 프로듀서 레드원, 미국 뮤직비디오계의 황제로 불리는 유명 프로듀서 제프 판저 등 월드 클래스 스태프와 작업을 할 때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런 사람들이 모두 이제 데뷔 1년 6개월여 된 신인 그룹 아지아틱스를 알고 있다는 것 역시 놀라운 일이었다.

아지아틱스를 프로듀싱한 솔리드 출신 정재윤도 “캐시머니 관계자가 지난해 6월 아지아틱스와 자우림, 이디오테잎의 프로젝트 ‘3아티스트 1송’ 뮤직비디오를 우연히 유튜브에서 보고 관심이 있어 회사에 보고를 했다고 한다”며 “지인을 통해 새벽 3시에 전화를 받고는 꿈인가 했는데 1시간 후 캐시머니 측 연락을 직접 받고서야 현실이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정재윤은 그러나 “생각했던 대로 일이 풀렸다. 예상보다 빨리 진행됐을 뿐”이라며 지금까지의 성과가 우연이 아니라는 점을 밝혔다. 정재윤이 한국 가수의 미국 진출 공식을 만들어가고 있는 셈이다.

솔리드 출신 정재윤(사진=에이스타)
아지아틱스는 멤버 구성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다.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활동을 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니키 리와 에디 신, 플로우식은 모두 재미동포다. 정재윤은 “에디는 한국어, 니키는 중국어를 잘 한다. 영어는 모두 능통하다”며 “K팝의 팬 베이스가 해외에 어마어마하게 있지만 한국말을 못 알아듣는 사람이 꽤 있다. 아지아틱스는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 모두에서 활동할 수 있는 그룹으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멤버 모두 아지아틱스 합류 전 실력을 인정받고 있었다. 특히 니키 리는 대만에서 스타였다.

“미국에서 자라면서 어려서부터 꿈이 시장이 큰 미국에서 앨범을 내고 활동하는 거였어요. 이번이 왠지 마지막 기회일 것 같았죠. 그래서 말 그대로 ‘올인’을 해보자고 제 커리어를 포기했어요.” 니키 리의 설명이다.

니키 리가 대만에서의 인기에 연연했다면 아지아틱스에 합류를 못했을지도 모른다. 정재윤의 구상은 재능은 있지만 기대감이 없어 밑바닥부터 시작할 수 있는 뮤지션이었다. 정재윤은 “이미 아시아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면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는 게 맞다”며 “아지아틱스는 처음부터 모든 안전장치를 끊어버리고 무조건 미국에 갔다. ‘양다리’를 걸쳤다면 이런 결과는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아지아틱스(사진=한대욱 기자)
아지아틱스는 미국에서 클럽 공연으로 투어를 하며 인지도를 만들어 갔다. 플로우식은 “관객 수가 초반 10여명에서 시작해 1000명 규모로 늘어났다. 미국 아이튠즈 R&B 차트 1위에도 오르는 등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정재윤은 “미국에서 투어까지 하면서 열심히 기반을 다지는 모습도 캐시머니와 계약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물론 세계 각지로 뻗어나가는 K팝, ‘강남스타일’로 전세계를 매료시켜 미국 진출에 성공한 싸이의 역할도 컸다. 에디 신은 “K팝이 미국에서 마니아 위주의 니치마켓에서 시장을 넓혀갈 시점에 싸이가 본격적인 본토 시장을 뚫었다. 큰 레코드사들이 아시아에 투자 가치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아지아틱스는 빠르면 3월 싱글 발매를 시작으로 미국에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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