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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FA컵 32강전에서 0-1로 뒤진 전반 39분 그림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파엘이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오른발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다. 지난 달 27일 위건전에 이어 약 한 달만에 나온 시즌 3호골이다.
물론 박지성의 득점은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맨유는 후반 43분 디르크 카윗에게 결승골을 내줘 1-2로 패했다. FA컵 12번째 우승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어쨌든 팀의 패배 속에서도 박지성의 존재감은 돋보였다. 이날 맨유는 웨인 루니가 결장한 가운데 원톱으로 나선 대니 웰벡이 상대 수비에 계속 고립돼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공격에서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이날 골로 박지성은 '강팀 킬러'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굳혔다. 박지성이 올시즌 기록한 세 골 가운데 두 골이 전통의 강호 아스널과 리버풀을 상대로 뽑은 것이었다.
특히 박지성은 지난 2010년 3월 21일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다이빙 헤딩골로 팀의 값진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이날 득점으로 리버풀에 대한 자신감은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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