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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존재감 업↑
예능 출연 한번으로 인생이 바뀐 연예인으로는 정재형과 10cm를 빼놓을 수 없다. 정재형은 MBC `무한도전-서해안 고속도로가요제`(이하 무도 가요제)에서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에 한참을 웃다가 갑자기 토라지고 버럭 화를 내는 등 종잡을 수 없는 변덕을 보이는가 하면 독특한 웃음 소리와 고상한 아줌마 같은 말투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근 그는 데뷔 16년만에 첫 광고 계약을 맺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10cm 역시 하하와 함께 `센치한 하하`라는 팀을 결성해 음원 차트 1위에 올랐고, 예능 출연과 동시에 배우 하지원과 커피음료 광고를 촬영해 인기 예능의 힘을 몸소 실감했다. 10cm는 지난 2008년부터 홍대신을 중심으로 활동하다가 2010년 음반을 내고 정식 데뷔, 올해까지 각종 권위 있는 음악상을 휩쓸어온 `실력파 인디 뮤지션`. 그러던 이들이 `무도 가요제`에 출연하면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졌고 이를 계기로 9월 초부터 데뷔 후 첫 전국투어를 갖게 됐다.
예능 프로그램이 낳은 또 한 명의 스타는 바로 배우 김정태다. 그는 KBS `1박2일- 명품조연` 특집 편에 출연해 폭발적인 예능감을 뽐내며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즈음 출연하던 MBC 드라마 `미스 리플리`에서도 분량이 늘어났고 오는 11월 개봉하는 영화 `특수본`에도 캐스팅 돼 엄태웅, 성동일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오는 27일 첫 방송되는 채널 CGV 드라마 `소녀K`에서 생애 첫 주연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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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 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꼬꼬면은 제품화하기 쉬운 주제로 여러가지가 잘 맞아 떨어졌다"며 "청양고추, 닭가슴살 등 상대적으로 다른 라면에 비해 공산품으로 제작하기에 원부재료 조달이 용이했다. 무엇보다 `남자의 자격` 심사 당시 각 사 전문가들이 맛있다고 만장일치로 입을 모았다"고 제품화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꼬꼬면 브랜드는 이경규가 소유하고 한국야쿠르트가 이경규에게 브랜드 사용료를 지불한다. 이경규에게 지불되는 로열티에 대해선 그간 다양한 예측이 나왔으나, 한국 야쿠르트 관계자에 따르면, 전체 수익의 1%대다.
MBC `나는 가수다` 출연을 계기로 대박을 터뜨린 가수들도 빼놓을 수 없다. 임재범, 김범수, 박정현 등은 현재 광고계가 가장 뜨겁게 러브콜을 보내는 스타들. 이들은 음원과 콘서트로도 `나는 가수다` 출연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수익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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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속 캐릭터가 돈이 되는 경우도 있다.
정형돈 역시 MBC `무한도전`에서 선보인 `파리돼지앵` `미존개오` `지드래곤 보고있나` 등의 유행어를 히트 시키며 인터넷 쇼핑몰의 모델로 발탁됐다. 뿐만 아니라 직접 개발한 `도니도니 돈까스`로 음식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그밖에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2의 닉쿤-빅토리아 커플이 지난 6월 가상결혼 1주년을 맞아 국내 한 워터파크의 광고에 동반 출연해 이목을 끈 사례도 있다.
제일기획의 광고기획자 송준호 씨는 "광고엔 특정 시기의 트렌드와 대중의 관심이 반영되기 마련이다. 광고 모델을 선택하는 데엔 여러 기준이 있다. 연예인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간적이고 솔직한 매력으로 어필하면 이것이 주요하게 작용해 광고계에서도 모델로 찾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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