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풀타임' 볼튼, FA컵 8강 진출

  • 등록 2011-02-21 오전 7:33:56

    수정 2011-02-21 오전 7:33:56

▲ 볼튼원더러스 미드필더 이청용(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블루드래곤' 이청용이 풀타임을 소화하면 분전한 가운데, 소속팀 볼튼원더러스(감독 오언 코일)가 6년 만에 FA컵 8강에 올랐다.

볼튼은 21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영국 풀럼 소재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감독 마크 휴즈)과의 2010-11시즌 FA컵 16강전에서 전반18분에 터진 이반 클라스니치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볼튼은 지난 2004-05시즌 이후 6년만에 FA컵 8강 무대에 올랐고, 우승에 대한 희망을 높였다.

이청용은 볼튼의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장했으며, 좌우 측면을 폭넓게 오가는 활약 속에 풀타임을 소화했다. 득점이나 도움 등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특유의 재기넘치는 플레이스타일은 여전했다. 공격의 구심점으로서 상대 디펜스라인을 교란하는 움직임도 돋보였다.

전반적으로 엇비슷한 경기력을 지닌 두 팀의 대결은 시종일관 치열한 접전으로 펼쳐졌다. 전반에는 이청용이 이끄는 볼튼이 주도권을 잡았고, 후반에는 풀럼이 공격수 클린트 뎀프시의 맹활약을 앞세워 기세를 높였다.

이날 경기의 결승골은 전반18분에 나왔다. 볼튼 미드필더 파트리스 무암바의 크로스를 풀럼 수비수 브레데 항겔란트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문전으로 볼이 흘렀고, 이를 볼튼 공격수 이반 클라스니치가 놓치지 않고 왼발 발리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앞선 장면에서 순간적인 공간 침투로 풀럼 디펜스라인을 현혹시켜 허점을 만들어낸 이청용의 팀플레이가 돋보였다.

이후 양 팀은 추가골(볼튼)과 만회골(풀럼)을 위해 노력했지만, 더 이상의 골 소식 없이 경기가 마무리됐다.

◇풀럼 0-1 볼튼원더러스(2010-11시즌 FA컵 16강전)

▲득점자 이반 클라스니치(전반18분/볼튼원더러스)

▲풀럼(감독 마크 휴즈) 4-4-2 FW : 앤드류 존슨 - 무사 뎀벨레 MF : 클린트 뎀프시 - 대니 머피 - 스티브 시드웰 - 졸탄 게라(후22.바비 사모라) DF : 브레게 한겔란트 - 크리스 베어드 - 아론 휴즈 - 카를로스 살시도 GK : 마크 슈워처

▲볼튼원더러스(감독 오언 코일) 4-4-2 FW : 케빈 데이비스 - 이반 클라스니치(후34.요한 엘만데르) MF : 마르틴 페트로프 - 파브리스 무암바 - 스튜어트 홀든 - 이청용 DF : 데이비드 휘터 - 폴 로빈슨 - 게리 케이힐 - 마르코스 알론소 GK : 아담 보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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