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리아전 결승 PK 성공직후 환호하는 일본 공격수 혼다 케이스케(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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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사무라이 블루' 일본축구대표팀(감독 알베르토 자케로니)이 천신만고 끝에 시리아를 꺾고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승을 거뒀다.
일본은 14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소재 카타르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아시안컵 본선 B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서 하세베 마코토의 선제골과 혼다 케이스케의 페널티킥 추가골을 묶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일본은 이번 대회 첫 승을 거두며 앞서 치른 요르단전(1-1무) 부진의 그림자를 씻어냈다. 승점 3점을 보탠 일본은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은 요르단과 동률(1승1무, 승점4점)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B조 선두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조직력을 살린 일본의 우세 속에 진행됐지만, 중동 현지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시리아의 반격 또한 만만치 않았다.
일본은 월등히 높은 패스 성공률을 앞세워 시종일관 시리아를 압박했다. 라이트풀백 우치다 아쓰토와 라이트 윙포워드 마쓰이 다이스케가 포진한 오른쪽 터치라인 부근이 공격의 진원지 역할을 했고, 중앙공격형 미드필더 혼다 케이스케가 폭넓게 움직이며 공격지원에 나섰다.
시리아는 전반적으로 수비에 치중한 가운데, 날개 공격수 듀오 와엘 아이얀-제하드 알 후세인 콤비를 앞세워 측면 위주의 역습을 펼쳤다.
일본의 선제골은 전반35분에 나왔다. 상대 위험지역 정면에서 날개 공격수 마쓰이 다이스케가 뒤로 밀어준 볼을 아크 정면에 있던 중앙미드필더 하세베 마코토가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앞선 장면에서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찬스의 시발점 역할을 한 혼다 케이스케의 활약도 돋보였다.
시리아의 만회골은 후반31분에 나왔다. 일본의 가와시마 에이지 골키퍼가 위험지역 내에서 볼을 잡으려다 시리아 교체 공격수 산하리브 말키와 충돌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시리아의 키커로 나선 피라스 알 카티브가 이를 성공시켜 동점을 이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에이지 골키퍼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일본은 수적 열세 속에 후반 막판을 보냈다.
침착하게 반격에 나선 일본은 5분만에 한 골을 추가하며 리드를 되찾았다. 교체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가 상대 위험지역 내에서 파울을 얻어 페널티킥 찬스를 이끌어냈고, 키커로 나선 혼다 케이스케가 침착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이후 감정이 격해진 양 팀 선수들이 신경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시리아 수비수 나딤 사박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양 팀은 종료 휘슬이 울리기까지 나란히 열 명의 선수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시리아 1-2 일본(아시안컵 B조 2차전)
▲득점자
하세베 마코토(전반35분), 혼다 케이스케(후반36분-PK/이상 일본), 피라스 알 카티브(후반31분-PK/시리아)
▲시리아(감독 티타 발레리우) 4-2-3-1
FW : 모하마드 알 지노12(후18.산하리브 말키19)
AMF : 와엘 아이얀14 - 사메르 아우아드23(H.피라스 알 카티브10) - 제하드 알 후세인6(후32.압둘파타 알 아그하)
DMF : 페라스 이스마일5 - 압둘라자크 알 후세인7
DF : 나딤 사박13(후49.퇴장) - 압둘카데르 데카17 - 알리 디아브3 - 베랄 압둘다임2
GK : 모사브 발후스1
▲일본(감독 알베르토 자케로니) 4-2-3-1
FW : 마에다 료이치11(후30.니시카와 슈사쿠21)
AMF : 카가와 신지10(후20.오카자키 신지9) - 혼다 케이스케18 - 마쓰이 다이스케8(후45.호소가이 하지메)
DMF : 하세베 마코토17 - 엔도 야스히토17
DF : 나카모토 유토5 - 콘노 야스유키4 - 요시다 마야22 - 우치다 아쓰토6
GK : 가와시마 에이지1(후27.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