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잉글랜드 오늘은 오심에 울다..44년전엔 행운

  • 등록 2010-06-28 오전 1:07:33

    수정 2010-06-28 오전 9:54:11

▲ 전반 38분 프랭크 람파드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장면.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독일과의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완벽한 오심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잉글랜드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16강전에서 1-2로 뒤진 전반 38분 득점과 다름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아크서클 부근에서 프랭크 램파드가 강하게 슈팅한 볼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안쪽에 떨어진 뒤 밖으로 나온 것. 완벽한 득점 장면이었지만 우루과이 출신의 호르헤 라리온다 주심은 이를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잉글랜드로선 득점 하나를 도둑맞은 것이었다. 잉글랜드는 이날 경기에서 독일에 1-4로 대패했다. 하지만 만약 이 골이 인정됐더라면 2-2 동점이 되면서 승부 양상이 달라질수도 있었다.

최악의 불운을 겪은 잉글랜드는 추격 의지가 한풀 꺾인 모습이었고 이후 후반전에 토마스 뮐러에게 2골을 허용해 무너지고 말았다.

이 장면은 월드컵 역사상 최대 논란이 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결승전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결승전에 오른 팀도 잉글랜드와 독일의 전신 서독이었다.

연장전에서 잉글랜드 제프 허스트가 때린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근처에 떨어진 뒤 골문 밖으로 튀어나왔다. 당시 주심은 부심과의 상의 끝에 이를 골로 인정했다. 결국 잉글랜드는 논란의 골을 등에 업고 독일을 4-2로 제압,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이뤄냈다. 하지만 대회 이후 당시 경기 화면을 확인한 결과 이는 골로 인정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44년전 비슷한 장면에서 오심 덕을 봤던 잉글랜드로선 이번에는 오심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하지만 이날 잉글랜드가 도둑맞은 골은 44년전과 마찬가지로 월드컵 역사상 길이 남을 오심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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