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지상파 중계 막판 타결되기까지

팬들 거센 항의, 방통위원장이 중재
  • 등록 2009-03-06 오전 7:52:18

    수정 2009-03-06 오전 7:52:18

[조선일보 제공]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지상파 중계가 막판에 극적으로 타결된 것은 야구팬들의 강력한 항의를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IB스포츠와 KBS는 4일 오후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그러자 방송통신위원회는 여론의 화살을 우려했고, 5일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양측 대표를 불러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IB스포츠와 KBS는 구체적인 조건을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최시중 위원장이 양측이 내건 금액의 중간 정도에서 합의를 유도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다.

IB스포츠 관계자는 "이번 협상에서 적지 않은 손해를 보게 됐지만 야구팬들을 먼저 생각하기로 했다"고 말했고, KBS측은 "지상파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지상파 방송국의 당초 조건(130만달러)에 가까운 액수로 결정됐다는 얘기다. 6일 한국―대만전은 KBS, 7일 승자결승은 SBS가 각각 중계하기로 방송 3사는 결정했다.

지상파의 요구조건이 대폭 반영되면서 당초 3시간 지연 중계를 할 예정이던 케이블TV Xports도 생중계하기로 결정됐다. 또 위성 DMB와 인터넷, 휴대전화 등 다양한 수단으로도 WBC를 볼 수 있게 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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