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1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NH농협 2008~2009 V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박철우(22점)와 앤더슨(19점) 쌍포를 앞세워 선두를 달리던 대한항공을 3대1로 눌렀다. 현대캐피탈은 6연승을 질주하며 7승1패를 기록, 1위로 올라섰고, 대한항공은 2라운드에 들어 삼성화재 및 현대캐피탈에 거푸 패하며 2위(6승2패)로 내려앉았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대한항공의 칼라는 이날 44%의 공격성공률에 그치며 13득점에 머물렀다. 4세트에서는 단 1점도 못 따낸 채 범실 2개, 상대 블로킹에 1개가 걸린 뒤 교체됐다. 진준택 대한항공 감독은 "칼라가 어려운 볼을 처리해 주지 못하는 등 외국인 선수로서의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아직도 적응이 덜 된 것 같다"고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진 감독은 "선수들이 의욕에 넘쳐 너무 힘이 들어간다"고 패인을 지적했다.
여자부에선 2위 흥국생명이 외국인 선수 카리나(30점)를 앞세워 1위를 달리던 GS 칼텍스를 3대1로 물리쳤다. 이번 시즌 두 차례의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흥국생명은 GS칼텍스와의 승차를 0.5게임으로 줄였다. 흥국생명의 카리나는 후위 공격 6개, 블로킹 3개, 서브 득점 3개로 이번 시즌 자신의 두 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했다. 반면 GS 칼텍스는 흥국생명전 홈 8연패의 수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