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11월, 가요계는 남자 아이돌 가수들의 스타워즈가 본격화되고 있다.
동방신기, 비, 빅뱅 등 이름만 들어도 여성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가요계 아이돌 가수들이 비슷한 시기에 컴백해 진검승부를 벌이게 된 것.
동방신기와 비 그리고 빅뱅. 지금껏 한번도 같은 시기에 활동한 적이 없는 이들의 격돌에 음악팬들은 물론 가요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아이돌 그룹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동방신기와 빅뱅은 이번 활동을 통해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앞두고 있다.
특히 동방신기와 빅뱅은 음반 판매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최다 음반 판매 기록을 둘러싼 두 그룹간 자존심 대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음반 판매량 집계사이트인 한터차트에 따르면 동방신기는 지난 9월 말 발매한 정규 4집 ‘미로틱’이 25만 여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올 한해 음반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빅뱅은 지난 8월 발매한 미니앨범 ‘스탠드 업’이 14만 여장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며 동방신기에 이어 한터 연간차트(2007년 11월 3일~2008년 11월 1일)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5일 발매한 ‘리멤버’가 빅뱅의 미니앨범이 아닌 정규앨범인만큼 지난 ‘스탠드 업’의 판매고를 뛰어 넘을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 빅뱅은 새 앨범 발매 하루만에 한터 주간차트 1위(10월31일~11월6일)에 오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비의 경우에도 컴백 보름 만에 7만장을 돌파한 상태로 10만장의 고지가 머지않은 상태다.
동방신기와 비, 빅뱅의 대결에서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무대 위 퍼포먼스와 스타일.
‘롱 넘버’(Wrong Number)는 어둡지만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세련된 유럽풍 일렉트로닉 스타일의 댄스곡. 동방신기는 최근 ‘롱 넘버’의 새 안무와 뮤직비디오 촬영에 돌입하며 후속곡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 곡은 영웅재중이 랩 작사를 맡고 데뷔 후 처음으로 랩을 선보인 만큼 그의 새로운 모습과 동방신기 특유의 카리스마와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무대 위에서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는 당분간 ‘레이니즘’과 ‘러브 스토리’ 더블 타이틀로 활동을 이어간다.
‘레이니즘’으로 비 특유의 유연함과 섹시함 등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비의 호소력 짙은 중저음의 보컬이 빛을 발하는 발라드 ‘러브 스토리’로 이색 무대를 연출한다는 게 비 측의 계획이다.
비는 기존 아이돌 가수들이 컬러풀한 캐주얼 의상으로 그룹의 재기발랄함을 강조했다면 블랙톤의 수트로 원숙미를 뽐내며 다른 가수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비도 조만간 오버랩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아직 확실히 후속곡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두 곡 모두 ‘레이니즘’과 ‘러브 스토리’ 등 기존 타이틀곡들과는 음악 스타일이 확연히 다른 만큼 비가 어떤 모습으로 신곡 활동을 이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빅뱅은 지난 5일 유로팝 스타일의 댄스곡 ‘붉은 노을’ 뮤직비디오와 두 번째 정규 앨범 ‘리멤버’를 전격 공개하고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이문세의 곡을 샘플링한 2집 타이틀곡 ‘붉은 노을’은 빅뱅 특유의 경쾌한 전자 사운드와 멤버들의 화려한 보컬과 랩이 인상적인 노래로 ‘마지막 인사’ 같은 흥겨운 무대가 될 것이라는 게 가요계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오늘(8일) 오후 MBC ‘쇼 음악중심’을 통해 컴백 무대를 갖는 빅뱅은 가요계 패셔니스타로 통하는만큼 이번에는 또 어떤 의상들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할지 빅뱅의 컴백 무대에 가요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빅뱅의 소속사 관계자는 이날 컴백 무대에 대해 “'붉은 노을’의 경우는 빅뱅과 팬이 함께 꾸미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노래 제목처럼 팬들이 붉은 카드 섹션으로 ‘붉은 노을’을 형상화 해 함께 음악을 즐길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취재수첩] 탑 '입원소동'이 가요계에 남긴 숙제...'일보다 사람이 먼저'
☞YG, 탑 입원 관련 공식 입장…"자살시도 등 미확인 보도 유감"
☞빅뱅 탑 입원으로 돌아본 '아이돌 스타의 우울증'
☞[단독] 빅뱅 탑, 한달전 '우울증 및 불안장애' 진단...우려 증폭
☞[오지랖뉴스]빅뱅, 컴백날은 장날?..'올림픽' 이어 이번엔 '美 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