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208cm라는 신장 제한 규정이 없어진 2008 KBL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의 영광을 차지한 선수는 196.8cm의 리카르도 포웰(25)이었다.
포웰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르네상스 호텔 볼룸에서 열린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구슬 추첨을 통해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전자랜드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포웰은 지난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D-리그 다코타에서 활약했으며 경기당 평균 22.5점을 기록, 2007-2008시즌 D-리그 득점 2위에 오르는 등 빼어난 득점력이 강점인 선수. 다코타의 주전 포워드로 득점 뿐만 아니라 경기당 평균 6.4리바운드, 4.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평가받고 있다. 전자랜드는 포웰과 호흡을 맞출 선수로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최장신 선수인 214.8cm의 에릭 체노위드를 2라운드에서 선발, 연속 화제를 뿌렸다.
2순위 지명권을 잡은 모비스는 올해 포드햄대를 졸업한 새내기 브라이언트 던스턴(198.6cm)을 선발했다. 대학 4년 동안 선발로 활약하며 4년 연속 평균 14~16점을 기록할 만큼 꾸준한 활약을 보였던 던스턴은 LA 레이커스의 초청을 받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서머리그에도 참가한 바 있다.
3순위 오리온스는 폴란드, 중국, 푸에리토리코 리그 등에서 활약한 가넷 톰슨(205cm)을 뽑았다. 4순위 KTF는 현재 필리핀 리그에서 활약 중이며, 이번 트라이아웃을 위해 시즌 중임에도 불구하고 라스베이거스로 날아온 '화제의 선수' 스티브 토마스(202.8cm)를, 5순위 LG는 D-리그에서 활약한 아이반 존슨(200.3cm)을 선발했다.
▲'하승진·서장훈의 KCC, 외국선수도 모두 2m 이상 장신 선발'
기존 선수와 재계약한 동부, 삼성, KT&G가 1라운드에서 제외됨으로서 7,8순위 연속 지명권을 잡은 KCC는 207.1cm의 '장신' 마이카 브랜드와 203.4cm의 브라이언 하퍼를 선발, 서장훈(207cm), 하승진(221.6cm)을 포함해 2m 이상의 장신 선수를 4명이나 보유하게 됐다.
이번 드래프트 순위는 지난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플레이오프에 탈락한 전자랜드, 모비스, 오리온스, KTF가 구슬 추첨을 통해 1~4위 지명권을 잡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5,6위였던 LG와 SK가 추첨을 통해 5,6순위가 됐고 '3그룹' 동부, 삼성, KT&G는 기존 선수와 재계약함에 따라 2라운드 맨 뒤로 밀려, KCC가 자동으로 7순위 지명권을 잡았다.
레지 오코사(동부) 테렌스 레더(삼성) 마퀸 챈들러(KT&G)와 재계약한 동부, 삼성, KT&G는 추첨을 통해 2라운드 맨 마지막인 8,9,10순위에서 선수를 지명했다.
한편 이번 트라이아웃에는 111명이 참가했으나, 드래프트 당일 두 명의 선수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아 총 109명으로 줄었으며 이 가운데 17명이 선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