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영의 카이스트', '오프 더 레코드'에서 출발...PD가 밝힌 뒷담화

  • 등록 2008-06-07 오전 9:25:03

    수정 2008-06-07 오전 9:37:13

▲ 서인영의 카이스트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케이블 채널 Mnet에서 방영된 리얼리티 프로그램 ‘서인영의 카이스트’가 지난 5일 12회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서인영의 카이스트’는 쥬얼리의 서인영이 대전에 위치한 카이스트에 한 학기동안 청강생으로 다니는 과정을 가감 없이 담아 화제가 됐다. 서인영이 연예계 활동을 병행하며 학구파들만 모인 카이스트에서 대학 생활을 한다는 것이 호기심을 유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기획단계부터 많은 우여곡절을 거쳤다고 한다. ‘서인영의 카이스트’를 연출한 김용범 PD에게 제작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 애초 기획은 '서인영의 오프 더 레코드'(?)

처음부터 서인영이 대학교에 간다는 주제로 프로그램이 기획된 것은 아니다. 김 PD는 서인영이란 캐릭터가 대중들에게 흥미를 유발한다는 생각에 ‘이효리의 오프 더 레코드’ 같은 스타의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한다.

김 PD는 프로그램을 위해 서인영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서인영이 ‘동아리’라든가 ‘학관’(학생회관의 준말)등 대학에서 쓰는 용어들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서인영이 대학에 입학만 했을 뿐 연예 활동을 하는 바람에 대학생활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다.

김 PD는 “서인영이 ‘대학생활을 직접 경험하면 어떻게 될까?’ 하는 궁금증에 프로그램의 방향을 바꿨다”며 “여러 학교와 접촉을 하다 카이스트 측에서 청강을 허락(?)해서 한 학기 동안 카이스트의 청강생이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 예상치 못했던 '서인영과 크루'들의 맹활약

김 PD는 프로그램을 촬영하며 ‘서인영과 크루’로 출연한 카이스트 남학생 5명의 활약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인영의 카이스트 생활을 도와주기 위해 남학생 5명이 구성한 '서인영과 크루'는 공부만 할 것이라는 카이스트 학생들에 대한 편견을 깨며 프로그램의 감초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서인영이 카이스트에서 처음 친분을 쌓게 된 임두혁 씨는 한때 인터넷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로 화제가 됐다. 김 PD는 “임두혁 씨처럼 캐릭터가 확실한 친구들이 프로그램을 한층 입체적으로 만들어 줬다”고 밝혔다.
 
임두혁 씨는 마지막 방송에서 이승기의 ‘내 여자니까’를 서인영에게 작별인사로 들려주며 서인영에 대한 연정(?)을 숨기지 않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 9회 '페스티벌' 편 시청률 최고...시즌2는 확답 못해

김 PD는 총 12회가 방영된 ‘서인영의 카이스트’의 평균 시청률은 약 1% 정도였다고 밝혔다.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된 프로그램 치고는 높은 수치였다. 이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였던 것은 5월15일 방영된 9회 '페스티벌' 편. 쥬얼리 멤버들이 카이스트 축제 무대에 서는 내용을 담았던 당시 방송은 자체 최고인 2%의 시청률을 올렸다.

이와 함께 김 PD는 시즌2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PD는 “시청자 게시판 등에 시즌2의 제작을 요청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지만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시청률이 높았던 만큼 서인영이 주인공은 아니더라도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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