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최고', 맨체스터 언론 평점 9점 평가

맨유 선수 가운데 가장 높아...스콜스 7점
  • 등록 2008-04-30 오전 7:10:22

    수정 2008-04-30 오후 3:53:43

▲ 박지성 [로이터/뉴시스]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은 역시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였다.

박지성은 30일 오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홈 경기에서 전 후반 90분 동안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맨유의 1-0 승리에 기여, 최고의 평가를 이끌어 냈다.

맨체스터의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이날 박지성에게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 9점을 주며 ‘최고의 수훈 선수’로 꼽았다. 이 신문은 “상식을 뛰어넘는 스태미너를 보유한 박지성이 엄청난 활동량과 함께 전반 골을 넣을 뻔하고 나니에게 기가 막힌 크로스를 했다”는 호평을 덧붙였다.

전반 14분 결승골을 넣은 폴 스콜스에게 “단지 득점이 빛났을 뿐‘이라며 평점 7점을 준 것과 비교하면 박지성에 대해선 극찬을 한 셈이다. 평소 이 신문은 박지성에게 다소 냉정한 평점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 스포츠’도 박지성에게 카를로스 테베스, 마이클 캐릭과 함께 평점 8점을 줬고, 스콜스와 리오 퍼디낸드에게 9점을 부여했다.

박지성의 이날 활약은 기록으로도 나타났다. ‘텔레그라프’지에 따르면 박지성은 이날 33번의 패스를 해 76%의 정확도를 보인 것을 비롯, 슈팅 1개 어시스트 1개를 기록했다. 슈팅과 어시스트는 결정적인 상황을 만들어 낸 것이었다. 특히 박지성은 팀에서 가장 많은 5개의 가로채기를 해 바르셀로나 공격의 맥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지성은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 소속이던 지난 2005년 AC 밀란(이탈리아)과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도 골을 넣는 등 발군의 활약을 펼쳐 맨유 입단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AS 로마(이탈리아)와의 8강전부터 챔피언스 리그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박지성은 다음 달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키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 출전도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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