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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김아림(29)도 계약 없이 클럽을 사용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김아림은 3라운드에서 짜릿한 홀인원으로 단독 선두를 유지한 뒤 4라운드까지 기세를 이어가, 2020년 12월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 우승 이후 3년 11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2승째를 따냈다.
이번 롯데 챔피언십에서 김아림의 캐디백에는 무려 4개 브랜드 골프채가 꽂혀 있었다. 드라이버와 우드, 하이브리드는 삼양인터내셔날 핑골프, 아이언은 캘러웨이, 웨지는 타이틀리스트, 퍼터는 랩골프 제품을 쓰고 있다.
김아림은 핑골프의 드라이버를 신뢰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던 때부터 핑골프 드라이버로 2승을 거뒀다. 2020년 US 여자오픈 제패부터 이번 롯데 챔피언십 우승까지 한국과 미국 투어 우승을 모두 핑골프 드라이버로 차지했다.
아이언은 모두 캘러웨이 에이펙스 TCB(4번~9번), 피칭웨지는 캘러웨이 에이펙스 MB 제품을 쓴다. 이 제품은 올해 남자골프 메이저 대회 2승이나 차지한 잰더 쇼플리(미국)도 쓰는 클럽으로 텅스텐 웨이트를 사용해 탄도와 관용성을 극대화한 게 장점이다.
웨지는 타이틀리스트 보키 SM9과 웨지웍스 프로토를 섞어 사용한다. SM9은 각 로프트에 따라 무게 중심 설계가 최적화됐고, 높은 로프트에서 무게 중심을 위쪽으로 재배치해 일관된 탄도 컨트롤과 높은 스핀양을 만들 수 있다. 김아림 측으로부터 제공 받은 사진 중 하나는 김아림이 웨지 연습을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헤드 부분이 닳아 모델명을 식별할 수 없는 것도 있었다.
김아림의 퍼터는 랩골프 MEZZ1이다. 랩골프 퍼터는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이 사용하는 모습이 눈에 자주 띄어 전 세계 골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큼직한 헤드와 독특한 모양으로 주목받는 이 퍼터는 항공 알루미늄을 사용해 내구성이 뛰어나다. 어드레스 때 정렬이 쉽고 2m 이내의 짧은 거리에서 견고한 거리감을 맞추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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