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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시즌을 끝낸 KLPGA 투어는 16일부터 부산 해운대비치 골프앤리조트에서 이벤트 경기 위믹스 챔피언십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정규투어 대회가 아닌 이벤트 경기로, 올해 우승자를 비롯해 정상급 선수 24명만 참가해 보너스 성격으로 치러진다.
시즌 막판 발목 부상으로 고전한 윤이나는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고민 끝에 대회 출전을 확정했다. 10일 KLPGA 투어 정규시즌 최종전 SK텔레콤 SK쉴더스 챔피언십을 끝낸 뒤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검사를 받은 윤이나는 일주일 이상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있었다. 따라서 대회 출전 포기를 고민했으나 팬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흘 휴식 후 경기에 나서기로 했다.
윤이나는 올 시즌을 가장 뜨겁게 보냈다. 징계 감면 후 4월 투어로 복귀해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 포함 14차례 톱10을 기록하면서 상금왕과 대상 그리고 평균타수 1위로 ‘3관왕’을 확정했다. 특히 5000명이 넘는 팬클럽을 보유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며 KLPGA 투어의 흥행을 이끌었다.
윤이나는 “올해 복귀하면서 감사한 마음이 컸고 막상 경기하면서 부담도 됐다. 또 체력적인 부분에서 힘이 들 때도 있었다. 그때마다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라며 “아직 발목 상태가 좋진 않지만 팬들이 기다리고 있고 시즌을 마무리한다는 의미에서 위믹스 챔피언십 출전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신인 중 유일하게 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왕이 된 유현조는 선배들을 상대로 두 번째 우승을 다짐하고 있다. 9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데뷔 첫 승을 신고한 유현조는 그 뒤에도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공동 4위 등 4개 대회에서 톱10을 기록하며 완벽한 적응력을 보였다.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으나 막강한 기량을 선보이며 차세대 스타로 눈도장을 받은 이동은과 이제영이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릴지도 관심사다.
루키 시즌을 보낸 이동은은 시즌 중 여러 차례 우승 경쟁에 나섰다. 최종전에서도 마다솜과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다시 한번 강한 인상을 남겼다.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 풀어내면 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다.
이제영도 올해 두 번의 준우승을 포함해 11차례 톱10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적을 냈다. 평균타수 6위(70.5타)로 경기력 면에서 최상위권에 있는 만큼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이 대회는 우승상금을 현금 대신 가상화폐로 지급한다. 총상금은 100만 위믹스(가상화폐)로 14일 시세 기준 약 12억 원이다. 우승상금은 25만 위믹스(시세 약 3억 원)를 받는다.
경기는 이틀 동안 싱글 매치 플레이와 스트로크 플레이를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한다. 첫 날 매치 플레이의 조 편성은 위믹스 포인트 상위 12명의 선수가 대진 상대를 선택하고 경기 시간을 정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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