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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시즌 대장정을 마친 KLPGA 투어는 혼돈의 연속이었다. 누구도 독주하지 못한 채 상금왕과 대상, 최저타수상 그리고 다승왕이 모두 시즌 최종전에서 결정됐다. 마다솜이 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SK텔레콤 SK쉴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5번째 3승 고지에 올라 다승왕은 5명으로 늘었고, 윤이나는 상금왕과 대상, 최저타수 1위를 확정해 타이틀 3관왕으로 2024시즌을 평정했다.
2024시즌 KLPGA 투어에선 역대 최다 다승왕이 탄생했다. 이예원부터 박지영, 박현경, 배소현 그리고 마다솜이 3승씩 거둬 5명이 공동 다승왕이 됐다. KLPGA 투어에서 다승왕이 5명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승왕만 5명, 절대 강자 없는 춘추전국시대
올해 다승왕 경쟁은 가장 뜨거웠다.
이어 박현경은 5월 두산매치플레이에서 첫 승을 신고한 뒤 6월 BC카드 한경레이디스컵과 맥콜 모나용평오픈에서 연속 우승해 3승을 달성했고, 박지영은 8월 한화클래식에서, 배소현은 9월 KG레이디스 오픈에서 각 3승 고지를 밟아 다승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때만 해도 4승 이상 다승왕의 탄생을 기대했으나 결과는 달랐다. 시즌 막판엔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뒤늦게 시즌 첫 승을 거둔 마다솜이 에쓰오일 챔피언십과 최종전인 SK텔레콤 SK쉴더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시즌 5번째 3승을 달성하며 다승왕을 5명으로 늘렸다.
올해 31개 대회가 열린 KLPGA 투어에선 5명이 15승을 합작했고 이어 노승희 2승, 그리고 김재희, 황유민, 최은우, 이정민, 박민지, 이가영, 고지우, 윤이나, 유현조, 문정민, 김수지, 김민별, 박보겸, 지한솔이 1승씩 나눠 가졌다.
KLPGA 투어에선 2021년과 2022년 박민지가 6승씩 거두며 다승왕, 지난해엔 임진희가 4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다.
12년 만에 1승 상금왕 탄생..우승 못지않은 준우승 효과
윤이나가 상금왕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우승 못지않았던 준우승 덕분이다. 시즌 4번의 준우승 중 3번이 총상금 10억원 이상에서 나왔다. 5월 NH투자증권에선 단독 2위로 8800만원의 상금을 추가했지만, 6월 BC카드 한경레이디스컵에선 공동 2위를 하고도 1억 3300만원, 7월 롯데오픈에서도 공동 2위로 1억 1400만원 그리고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선 단독 2위를 기록해 1억 6500만원의 상금을 보탰다. 또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등 2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3위를 기록하면서 각 9600만원과 9750만원을 벌어 상금을 늘렸다. 올해 총 25개 대회를 뛰어 12억 1141만5715원의 상금을 획득한 윤이나는 대회당 평균 4845만 6628원씩 벌어 5명의 공동 다승왕을 제치고 상금왕을 차지했다. 다승왕이 많았던 만큼 올해 박현경(11억 3319만6561원), 박지영(11억 1226만9254원), 황유민(10억 5104만2290원) 등 4명이 10억원을 돌파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윤이나는 1승 포함 시즌 14번의 톱10을 기록해 대상에 평균타수 1위까지 3관왕을 차지해 올해 KLPGA를 빛낸 ‘최고의 퀸’이 됐다. 대상 부문에선 시즌 합계 535점을 획득해 박현경(503점)을 32점 차로 제쳤고, 평균타수 부문에선 70.0526타를 기록해 박지영(70.1772타)을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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