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팬들 사랑해요"… K떼창에 반한 팝스타들 내한 행렬 [글로벌 엔터PICK]

노래 따라부르며 호흡해 감동
韓, 글로벌 음악시장 핫플로
  • 등록 2024-09-26 오전 6:00:00

    수정 2024-09-26 오전 6:00:00

올리비아 로드리고(사진=Kevin Mazur)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한국 팬들은 참 아름답고 황홀하고 멋진 것 같아요.”

지난 2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내한 콘서트 현장. 장내를 꽉 채운 7500명의 관객이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선창에 떼창(Singalong)으로 화답하자, 그는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전 세계,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우렁찬 떼창에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2시간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무대를 쉼 없이 방방 뛰어다니며 관객들과 뜨겁게 호흡했다.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마지막 곡을 부르기 직전 “최대한 소리 질러봐”라고 제안했고, 관객들은 엄청난 떼창으로 화답해 첫 내한의 추억을 강렬하게 남겼다.

올리비아 로드리고(사진=Kevin Mazur)
팝스타들이 ‘K팝의 나라’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다. 크리스토퍼, 빌리 아일리시, 올리비아 로드리고, 두아 리파, 찰리 푸스 등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팝스타들과 함께 린킨 파크, 웨스트라이프, 나일로저스, 콜드플레이 등 추억의 팝스타까지 쉴 새 없는 내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의 리모델링, 프로야구·축구 시즌으로 고척스카이돔과 서울월드컵경기장 등 대형 공연장 대관이 어려운 상태지만, 팝스타들은 일찌감치 공연장을 대관하거나 규모를 줄이는 대신 2~3회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8년 만에 내한하는 록밴드 콜드플레이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4회 공연을 진행하는 파격 결정을 내렸다. 한국이 전 세계 음악시장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올랐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팝스타들이 한국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로 ‘K떼창’이 꼽힌다. 해외에서는 아티스트가 등장하거나 무대를 마칠 때 주로 환호성을 내지르곤 하는데, 한국 음악팬들은 주요 노랫말을 따라 부르거나 다 함께 외치는 방식으로 공연을 즐기고 있다. 팝스타들은 열렬한 호응에 처음엔 얼떨떨하지만 이후엔 큰 만족감을 보인다는 후문이다.

한 공연관계자는 “K떼창’ 등 공연을 역동적으로 즐기는 한국 음악팬들의 모습이 팝스타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며 “공연장 부족 문제만 해결된다면 테일러 스위프트 등 대형 팝스타들도 조만간 한국에서 떼창을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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