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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유소년팀 출신인 김상준은 2019년 오현규(셀틱)와 함께 준프로 계약을 맺으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김상준은 이듬해 프로 데뷔에 성공하며 또 한 명의 ‘매탄소년단’ 탄생을 꿈꿨다.
프로 무대는 혹독했다. 김상준은 2022년 K리그 데뷔골을 넣기도 했으나 시즌 중 부산아이파크로 임대를 떠났다. 이어 지난 시즌도 부산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김상준에게 부산 임대 생활은 선수로서 발전을 꾀할 수 있는 기회였다. 기존 수비형 미드필더 외에 중앙 수비수까지 소화하며 많은 경기에 나섰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26경기에 나서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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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으로 돌아온 김상준은 부산에서 배운 다재다능함으로 팀을 도울 계획이다. 중앙 수비수와 미드필더 훈련을 병행했다는 그는 “현재 미드필더 훈련 빈도가 늘긴 했으나 언제든 중앙 수비를 볼 자신도 있다”라며 “두 포지션 모두 잘 소화할 수 있어서 다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상준이 부산 임대를 마치고 온 사이 팀 동료였던 염기훈은 감독이 됐다. 그는 다른 것보다 호칭이 어려웠다고 말하며 “공 돌리기 훈련을 함께 하다가 나도 모르게 ‘기훈이 형’이라고 외친 뒤 화들짝 놀랐다”라며 “이젠 호칭도 적응됐고 감독님께서도 수장으로서의 무게감이 생겼다”라고 달라진 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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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강등의 쓴맛을 본 수원삼성은 K리그2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K리그2를 경험한 김상준은 절대 쉽게 생각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말 쉽게 접근해선 안 되고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라며 “감독님께서 첫 소집 때 ‘인생을 걸고 오셨다’고 했는데 감독님만의 인생이 아니라 우리 전체의 인생이 걸렸다고 생각한다”라고 굳은 다짐을 전했다.
그는 “수원삼성이라는 팀이 강등되면서 많은 우려와 조롱을 받았다”라며 “이런 걸 뒤집고 우리의 자리를 찾아가는 게 분명한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김상준에게 목표를 묻자 수치가 아닌 인정을 말했다. 그는 “개인적인 경기 수를 목표 삼기보다는 내가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경기가 끝났을 때 나를 포함한 팀 구성원이 팬들의 박수를 받을 수 있는 한해를 만들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