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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47)가 오는 3월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개최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에 대한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박세리는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가 이루고 싶은 꿈을 가진 선수에게 기회가 되는 대회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선수로 오래 활동했고 그러면서 선수로서 가장 필요로 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했다”며 “이번 대회가 누구에게 기회가 열린 대회가 되기를 바라고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는 선수에게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세리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개최하는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은 오는 3월 21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베르데스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
박세리는 한국 여자골프의 선구자로 활동해 온 ‘레전드’다.
그동안 한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대회를 개최해 온 박세리가 올해 LPGA 투어에서 새로운 대회를 개최하기로 한 이유는 더 큰 꿈을 주기 위해서다.
박세리는 “저 역시 LPGA 투어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오면서 큰 성공을 이뤘고 선수로서의 경험과 시야가 넓어졌다”라며 “더 큰 무대에서 뛸 기회를 주고 싶어서 LPGA 투어를 개최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회라는 것은 올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먼저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라며 “도전이라는 것은 새로운 시작과 같다. 도전이라는 단어에서 에너지가 생기고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그러면서 꿈을 꾸게 되고 꿈을 이루고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그래서 도전이라는 단어는 저에게만큼은 꿈을 이루는 과정이었다”라고 모든 선수에게 기회의 무대가 되기를 기대했다.
선수에서 대회 주최자로 입장이 바뀐 박세리는 적지 않은 부담도 내비쳤다.
그는 “선수로 대회에 참가할 때보다 더 큰 무게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선수로서, 선수의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지만, 정말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골프대회를 위해선 빠질 수 없는 게 상금 등을 지원하는 타이틀 스폰서다. 박세리 챔피언십을 주최하는 퍼힐스는 고 구자홍 LS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본웅 의장(영어이름 브라이언 구)이 이끄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의 신생 투자기업이다. 회사 설립은 6개월 됐다.
미국에 체류 중이어서 화상으로 기자회견에 참여한 구 의장은 “퍼힐스가 추구하는 기업 이념과 박세리 감독이 다음 세대를 위해 기여하고 기회를 주고 싶어하는 방향성에 공감대가 형성됐다”라며 “골프라는 대회를 통해 다양한 문화·산업간 접목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골프라는 스포츠를 넘어 하나의 문화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후원 이유를 밝혔다.
총상금은 200만달러, 우승상금은 30만달러 규모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총 144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한국 선수로는 김효주, 전인지, 최혜진, 신지애 그리고 넬리 코다(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브룩 핸더슨(캐나다), 아타야 티띠꾼(태국) 등 LPGA 투어를 대표하는 강자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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