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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랩은 22일(한국시간) 끝난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아마추어 선수로는 1991년 투손 오픈을 제패한 필 미켈슨 이후 33년 만에 우승했다. 앞서 PGA 투어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한 것은 역대 8번 나왔다. 대다수는 프로가 된 뒤 역사에 남을 기록을 남겼다.
PGA 투어에서 우승한 최초의 아마추어 선수는 1945년 노스 앤 사우스 오픈을 제패한 캐리 미들호프(미국)다. 그는 마스터스에서도 우승했다.
미들호프가 우승한 같은 해 프레드 하스도 멤피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다. 이는 PGA 투어에서 나온 두 번째 아마추어 우승이다. 하스는 라이더컵 미국 대표로도 선발되는 영광을 맛봤다.
프랭크 스트라나한도 1945년 아마추어 돌풍에 동참했다. 더럼 워 본드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다. 그 뒤 1948년에는 마이애미 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라 PGA 투어에서 두 번 우승한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다. 이처럼 1945년에 아마추어 우승자가 많이 나온 이유는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면서 프로 선수 중 일부가 군에 입대하면서 필드를 떠났기 때문이다.
5번째 아마추어 우승자는 리틀러가 우승한지 8년이 지나서 나왔다. 더그 샌더스는 1956년 캐나다 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후 PGA 투어에서는 한동안 아마추어 우승자가 나오지 않았다. 29년이 흘러 오클라호마 주립대 졸업반이었던 스콧 버플랭크가 1985년 시카고 외곽에서 열린 웨스턴 오픈을 제패하며 아마추어 우승 기록을 이어갔다.
1991년 1월엔 초대형 스타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 터졌다. 아마추어 신분이던 필 미켈슨이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열린 노던 텔레콤 투손 오픈에서 우승했다. 당시 20세였던 미켈슨은 애리조나 주립대 소속의 선수였다.
던랩은 미켈슨 이후 33년 만에 아마추어로 PGA 투어를 제패했다.
던랩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또 다른 이유는 아마추어로 PGA 투어를 제패한 대부분의 선수가 특급 스타로 성장했다.
샌더스는 PGA 투어에서 활동하며 통산 20승과 메이저 4승을 거뒀다. 29승의 리틀러는 프로로 활동하던 시기엔 부드럽고 리드미컬한 스윙을 선보여 ‘진 더 머신’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미켈슨은 통산 45승을 거뒀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PGA 투어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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