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시안컵 첫 출전' 타지키스탄에 혼쭐...졸전 끝 무승부

  • 등록 2024-01-14 오전 3:27:31

    수정 2024-01-14 오전 3:27:31

중국의 류빙빙(가운데)이 타지키스탄 선수들 사이에서 공을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근 졸전을 면치 못하는 중국 축구가 아시안컵 첫 출전한 타지키스탄과도 고전 끝에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9위인 중국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경기장에서 끝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에서 타지키스탄(106위)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아시안컵을 앞두고 한국, 오만, 홍콩과 치른 A매치에서 3연패를 당한 중국은 아시안컵 본대회에서도 한 수 아래로 평가됐던 타지키스탄을 넘지 못했다.

승점 1을 얻는데 그친 중국은 역시 승점 1을 따낸 타지키스탄과 함께 A조 공동 2위가 됐다. 전날 대회 개막전에서 레바논을 3-0으로 꺾은 카타르가 승점 3으로 1위다. 승점을 따지 못한 레바논은 최하위에 자리했다.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무대를 밟은 타지키스탄은 골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슈팅숫자 20대10으로 2배나 많을 만큼 내용면에서 중국을 압도했다. 특히 경기 초반에는 슈팅숫자 8대0을 기록할 정도로 일방적인 타지키스탄의 흐름이 이어졌다.

타지키스탄의 계속된 공세에 고전한 중국은 전반 35분 앙추밍(텐진 진먼후)의 첫 슈팅을 시작으로 점차 반격을 시작했다. 전반전이 끝났을때 타지키스탄은 볼점유율에서 52%대48%로 근소하게 앞섰다. 슈팅 숫자는 12대4로 3배나 많았다.

후반전에도 타지키스탄의 공격은 멈출줄 몰랐다. 후반 3 알리셰르 잘릴로프(이스티크롤)의 결정적인 논스톱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후에도 계속된 찬스가 있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중반 이후 공격의 활기를 되찾은 중국은 후반 중반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주첸지에(상하이 선화)가 헤더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VAR 확인 결과 헤더를 하는 순간 장광타이(상하이 하이강)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것이 확인돼 득점이 취소됐다.

중국은 17일 오후 8시30분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2차전을 치른다. 타지키스탄은 개최국 카타르와 17일 오후 11시30분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벌인다.

한편, 9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사커루’ 호주는 약체 인도를 꺾고 조별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호주는 도하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와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후반에 2골을 몰아치며 2-0으로 이겼다.

2015년 대회에서 첫 우승을 이뤘지만 2019년 대회에선 8강에서 탈락한 호주는 의외로 인도에게 고전했다. 전반전에만 무려 12개 코너킥과 14차례 슈팅(유효슈팅 2개 포함)을 때렸지만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하지만 호주는 후반 5분 미드필더 잭슨 어바인(상파울리)의 선제골에 이어 교체로 들어온 조던 보스(베스테를로)가 추가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는 아시안컵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심판인 야마시타 요시미(일본)가 주심을 맡았다. 야마시타 주심은 역시 여성 심판인 보조노 마코토, 데시로기 나오미(이상 일본) 부심과 호흡을 맞췄다.

야마시타 심판은 앞서 2022년 4월 치러진 전남 드래곤즈(한국)와 멜버른 시티(호주)의 2022 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주심을 맡아 ACL 최초 여성 주심으로 이름을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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